금방 찾은 금리 인상 정리해서 알려드림

없는 줄 알았더니 완전 선수야 역시나 믿을 게 못 돼 계속 놀리기만 하고 조금 전 한 말도 못 지키면서 놀리기만 하고! 잘해준다면서요! 돌아서서 식탁으로 향하던 그가 걸음을 멈추고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왜 또 저렇게 웃는 거지 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어 조금 전 그 말 내 말대로 하겠다는 거지 맙소사 당했다 * * * 능구렁이 능구렁이 능구렁이!! 계속 강서구하수구막힘 로 잠이 든 모양이었다 깨어보니 이미 아침이 되어 있었고 잠이 덜 깬 얼굴로 침대에 앉아 불이 켜진 전화기를 빤히 바라보다 버튼 하나를 눌렀다 조금 답답한 마음에 손을 뻗어 침대 옆 창문을 열었지만 칼처럼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금세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금 창문을 닫았다 어제 내렸던 눈으로 인해 세상은 온통 새하얗기만 했다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 희윤이 이천하수구막힘 챈 도하민의 시선이 가늘어졌다 나와 강태후를 번갈아 바라보다 나를 더욱 자신 쪽으로 잡아당기고는 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내가 뭘 하든 내 마음이야 그 시선 뭔데 하지만 그는 곧바로 당당한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끄러워 할 줄도 알아야지 당당해도 너무 당당해 그와 도하민 그리고 나까지 세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지만 오가는 대화는 없었고 엘리베이터가 1 세종하수구막힘 울리는 바보긴 하지 아직까지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 희윤을 잠시 동안 바라본 태후가 하민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로 말을 이었다 항상 박재하의 뒤에 서 있었고 그 새끼 뒷모습만 봐야 했고 항상 그 녀석이 가지고 난 뒤에 남은 것을 내가 가져야 했지만 단 하나 앞으로 그 녀석보다 내가 먼저 가지게 될 하나가 있다면 그게 아마 민희윤 마음일거다 12 세종하수구막힘 는 것보다 더 무서운 말이 저거였다 손끝의 떨림이 심해졌고 입술이 바짝 말랐다 마른 침을 꿀꺽 삼켜내고는 강태후와 시선을 마주했는데 그는 조금의 아량도 없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었고 결국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선 그의 팔을 붙들었다 뭐해 일어서라니까 저기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 물어줄 돈 없지 박재하랑 가족 같은 사이라며 박재하 돈 많잖아 그건 제 돈이 아니 김해하수구막힘 취한 중에도 돈의 거처를 살
피는 듯이 눈을 크게 떠서 땅을 내려다보다가 불시에 제 하는 짓이 너무 더
럽다는 듯이 고개를 소스라치자 더욱 성을 내며,
“봐라 봐! 이 더러운 놈들아, 내가 돈이 없나, 다리뼉다구를 꺾어 놓을
놈들 같으니.”
하고 치삼의 주워 주는 돈을 받아,
“이 원수엣돈! 이 육시를 할 돈!”
하면서 풀매질을 친다. 벽에 맞아 광주하수구막힘 슨 사이라고 그 따위 막말을 향순아 나 상처받았어 눈물을 훔쳐내는 흉내까지 내고는 그대로 날 지나쳐 걸음을 옮기는 도하민이었다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 건가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순간 드디어 폭탄이 터졌다 그냥 나를 따라서 아파트에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녀석이 손에 들린 열쇠로 자연스럽게 내가 지내고 있는 공간의 바로 옆집 문 김포하수구막힘 해 빌었다고요 뭐 내가 무슨 소원 빌었는지 알아요 의아한 듯 하민이를 바라보던 태후가 그제야 하민이 자신의 뒤를 응시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봤다 하민이만큼이나 놀란 듯 한 곳을 응시하던 태후의 입가에 어느새 희미한 미소가 자리 잡고 그대로 걸음을 옮겨 말없이 누군가를 품에 안았다 하얀 함박눈이 가득 내리는 그 풍경 속에 다시금 수원하수구막힘 하지 못한다 슬픈 걸 숨기는 건 웃음으로 때우면 되지만 그 외의 진심들을 속이는 건 내게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나 자신에게 놀랄 정도였다 지금 막 잠에서 깬 것처럼 오빠를 향해 졸리다며 투정을 부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어 보였다 함께 식사를 하고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는 동안에도 나는 오빠 옆에 언제나 함께 있던 민희윤처럼 작은 얘기들로 울산하수구막힘 저질렀대도 용서를 해요. 어떤 잘못을 저질렀대두요.
[마르테] 사인이 뭔가? 그레첸의 어머님이 무슨 일로 세상을 떠나게 됐어?
[시벨] 그건 말씀을 드릴수가 없어요.
[마르테] 아니야. 나만은 알아야 돼. 나는 제일 가까운 이웃이잖아.
[시벨] 그러한 사실이 알려짐으로 또 어떤 비극이 있을는지 몰라요.
[마르테] 그 비극을 막기 위해서도 나는 알아 창원하수구막힘 까 오빠의 손이 꽁꽁 얼어버린 내 두 볼을 감쌌다 이 추위에 나를 찾아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돌아다녔던 걸까 볼에 가져다 댄 손이 내 볼보다도 더 차가운 것만 같았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나보다 더욱 빨개진 손으로 더 꽁꽁 얼어버린 찬 손으로 내 손을 잡아 주고는 나를 달래주었다 내가 겨울을 싫어할 수 없고 겨울이란 계절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한 이유 중 천안하수구막힘 나는 기겁을 하며 놀란 눈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뭐예요! 향수 에 황당함이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분홍빛을 띠는 투명한 병에 담긴 향수를 내게 서너 번 뿌리는 행동을 반복했고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만 동그랗게 뜨고 앉아있는 내게 충격적은 말을 건넸다 자 이 향수 뿌리고 가서 저쪽에 앉은 남자한테 호감을 사와 뭘 사오라고요 호감 강태후의 말을 이해하는 데는 평택하수구막힘 표정으로 건물을 올려다보고 있는데 아이가 무작정 내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겨 어느새 카페 문 앞까지 도착을 해버렸다 내 손에 들린 우산을 빼앗아 접더니만 일말의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아이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아침에 네가 불렀던 이름 맞아 뭐 나한테 부탁한 사람 도하민 맞다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기까지 그다지 포항하수구막힘 다.

그러나 나는 참았다. 그리고 밤이 이슥하도록 까닭을 잃어버린 채 이 거리 저 거리로 지향없이
헤매었다. 돈은 물론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돈을 쓸 아무 엄두도 나서지 않았다. 나는 벌써 돈을
쓰는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 같았다.

나는 과연 피로를 이 이상 견디기가 어려웠다. 나는 가까스로 내 집을 찾았다. 나는 내 방을 가
려면 아내 방을 하남하수구막힘 좋겠죠?
[파우스트]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을 할려는거요?
[그레첸] 열번 아니라 백번 확인을 해도 상관이 없어요. 저는 잠자리에 누워서 혼자 잠을 청할 때도 그것을 확인하고 싶답니다. 그리고 꿈속에서까지도.
[파우스트] 나도 그대를 간절히 원하고 있오. 한 시간만이라도 마음놓고 그대를 품에 안고 가슴과 가슴, 마음과 마음을 통할 수는 없겠오?
[그 화성하수구막힘 란 걸 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걸 얼마든지 보상받을 수 있었다 내가 박재하 많이 미워했지 그 녀석 하는 일은 모두 곱지 않게 보고 태클도 많이 걸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사이가 나빠졌달까 그 녀석 이겨보려고 그 때부터 죽어라 공부도 했지 뭐 똑같이 그 녀석 뒤에 서 있기만 했지만 말이야 그건 오빠 잘못이 아니에요 그래 정확히 말하면 박재하에게는 조금의 잘못 안성하수구막힘 은 상처를 얼굴에 달고 다니더니만 지금은 또 어디서 누구한테 맞은 건지 입가가 터져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피도 난 것 같은데 저러고도 웃고 다니고 싶은 걸까 물건은 고르지 않고 방긋방긋 웃으며 카운터로 다가선 도하민이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기울이더니만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냈다 아르바이트 어 오늘부터 일해 향순이 돈 벌어서 그 집 나가려고 그래야지 근데 강남구하수구막힘 지켜보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알았던 건지 도하민이 등을 보인 채 조금은 큰 목소리를 내며 내게 말을 건넸다 향순아 미행 할 때는 머플러로 머리를 감싸고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거야 영화도 못 봤어 처음부터 알았던 건지도 또 다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고 도하민의 앞머리가 바람결에 흩날렸다 무척이나 부드러워 보이는 머릿결이라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숨기 강동구하수구막힘 의무로 하는 거 아니지 우리 학교 교장이 네 아버지라도 되니 아니면 이 학교에 재직하는 선생님 중에 네 친구라도 있는 거야 답답한 마음에 나오는 건 한숨뿐이었다 영원히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강태후에게서 연락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죽을 맛이었고 오후에 만난다면 이 남자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무척이나 걱정되는 바였다 일단은 전화를 끊고 교실로 돌아가 강북구하수구막힘 를 하면 안 될 것 같아 슬쩍 몸을 뒤로 빼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스튜디오를 구경했다 예쁘다 스튜디오 안 역시 굉장히 잘 꾸며져 있었다 투명한 유리문도 예뻤고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진 벽에 붙은 사진 역시 무척이나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풍경들을 찍은 사진들과 인물들을 담은 사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건 눈이 내린 새하얀 세상을 담 관악구하수구막힘 줄을 알거예요.
[시벨] 아름다운 꽃을 아름다운 그레첸에게 전하는 것이 나는 기쁠 뿐이예요. (퇴장한다)
[처녀2] 정성도 대단하지.
[처녀3] 정성도 극성이셔.
[처녀1] 나한테도 저렇게 극성맞은 왕자님이 계셨으면 좋겠다.
[처녀3]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있으면 극성맞은 왕자님들이 한꺼번에 돌아오실거야.
[처녀2] 하지만 못 돌아오는 병사들도 많 금천구하수구막힘 빌었다 왜요 눈 오면 선명해지거든 뭐가요 민희윤에 대한 기억 태후의 말에 하민의 얼굴이 잠시 굳어졌었지만 이내 평소의 표정으로 태후를 바라봤다 태후는 여전히 희윤을 기다리고 있었고 희윤이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태후 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눈 오면 몇 번이고 돌아보게 돼 민희윤 올까봐 하긴 향순이는 눈 오는 날 올 것 같긴 해요 그렇지 하얗 노원구하수구막힘 그 타이밍이란 게 꼭 정확하게 들어맞아야 해 평생을 지켰는데 단 한순간의 판단으로 그걸 잃는다면 억울하잖아 모두 정리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올 거야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말고 잘 데리고 있어 감사 인사는 그 뒤에 하도록 할게’ 늦으면 안 되겠지 어둠이 내려앉은 세상위로 별이 빛났다 재하의 힘없는 모습에 성한은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려주며 잘 될 거라는 말을 도봉구하수구막힘 가늘게 뜬 눈으로 강태후의 멀어지는 모습을 쳐다보던 도하민이 이내 시선을 돌려 내 손에 들린 스페어 키를 빤히 바라봤다 아 향수테스트가 1205호 살았구나 여태 그걸 몰랐네 뭐 그나저나 향순이 실망이야 뭐 아무사이도 아니라더니 정말 아무사이도 아니야 네가 뭔가 오해를 그 말을 믿으라는 거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단물 다 빠진 날 버린다 이거지 뭐래 이 동대문구하수구막힘 말할 정도로 그러게요 눈 내리면 놀러가자 어디로요 어디든 가고 싶은데 가지 뭐 그저 기약 없는 약속일뿐인데도 즐거웠다 그리고 간절하게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에 앞으로 하나의 이유가 더 추가될 것만 같았다 바로 지금 내 옆에 있는 한 사람 때문에 말이다 어느새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고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그가 어깨에 두르고 있 동작구하수구막힘 시벨은 아무 죄가 없네.
[발렌틴] 방관한 자들은 모두가 죄인이예요. 나는 출정을 하면서 내동생 그레첸을 여러 사람한테 부탁을 하고 떠났어요. 그런데 지금 그레첸은 어떻게 돼 있어요? 어떻게 되어있냐구요?
[마르테] 자네한테도 고백을 했군.
[발렌틴] 사탄을 잡아야 돼. 그놈한테 가혹하게 복수를 할테다. 사지를 발기발기 찢어서 죽이겠어. 그리고 그 마포구하수구막힘 내 얘기만을 듣고 있었다 빗소리가 더욱 강해졌고 내 목소리는 조금 더 작아졌다 죄송해요 그리고 10년간 보살펴주셔서 감사해요 내가 밉다면서 말은 잘하는 구나 떠날 거예요 할머니의 시선이 잠시 흔들림을 보였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맞는 건지도 몰라요 할머니 말이 정말로 맞았던 건지도 몰라요 무언의 결론을 내리고 나서부터는 무거웠던 짐을 하나 덜어낸 듯 마음 서대문구하수구막힘 나와 버렸다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아주 멀리서 울리듯 멍해진 귓가로 돌고 도는 것처럼 들려왔다 매서운 칼바람이 얼굴을 굳어지게 만들었고 어디로든 걸음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지금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여섯 번이나 바뀔 동안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했다 어느새 일곱 번째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나는 마치 넋이 나간 사람 서초구하수구막힘 아 다른 사람 같았다 지금의 오빠 앞에 서 있는 내 모습 역시도 네가 알던 민희윤과 달랐겠지만 지금 내 눈앞에 서 있는 너의 모습도 내가 아는 도하민 같지가 않았다 환하게 웃던 너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차가운 표정으로 오빠 대신 내게 화를 내는 너였다 더 이상 후회할 말들 입 밖으로 내뱉지 마 어떤 식으로든 지금의 행동을 후회할 날이 올 거야 울고 화내 성동구하수구막힘 만 이제 돌아왔으면 더는 떠나지 마시우. 집에 남자가 없으면 집안 꼴이 되지가 않아요. (들어가며) 그렌첸, 어서 들어가 어머님 식사를 준비해야지. (퇴장한다)
[그레첸] 네. (들어간다) (그러나 그렌첸의 바구니에서 물건이 떨어지자 파우스트가 급히 집는다)
[파우스트] 오, 아가씨.
[그레첸] 네. (돌아선다)
[파우스트] 아가씨의 바구니에서 이것 성북구하수구막힘 누가 몰라요 이걸 왜 날 줘요 남자가 내게 건넨 것은 명함 한 장이었다 강태후라는 석자가 새겨진 명함 왜 자신의 명함을 내게 주는 거지 심플하면서도 꽤나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명함을 앞뒤로 돌려보기를 두어 번 등본과 학생증을 쥐고 있는 남자의 손이 내 교복 마이 주머니로 향하더니만 그대로 휴대폰 줄을 집어서는 내가 아끼는 보물 중에 하나인 휴대폰을 그대로 쏙 양천구하수구막힘 력이 그렇게 없냐 그럼 뭐라고 하냐 지 좋아하냐고 묻는데 내가 거기서 어 너 좋아해 하면서 삽질하리 부탁 받고 한 일이라고 했지 그 이상은 말 안 했어 근데 무슨 기지배가 저렇게 집요해 -왜 아주 죽일 듯이 쫓아오더라 그리고 소리는 왜 질러 세상 떠나갈 듯 소리치더라 놀래가지고 멈추는 바람에 잡혔잖아 -뭐라고 소리쳤는데 잠시 침묵이 흘렀고 아이는 휴대폰을 영등포구하수구막힘 쫓겨났는데 그 사람이 날 받아줬어 첫 만남도 좋지 않았고 날 곱게 보지 않았고 내 이름 외에는 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날 받아줬어 거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지만 그 사람 옆은 내 자리 같아서 편안했어 오랜 시간동안 오빠를 가족이라 생각하고 살았잖아 진짜 가족은 아니어도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다른 답이 안 나와 미안해 용산구하수구막힘 시우?
[메피스토] 이 고장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오랫동안 먼 곳을 여행하고 돌아왔죠.
[마르테] 내 남편같은 양반들이군요. 하지만 이제 돌아왔으면 더는 떠나지 마시우. 집에 남자가 없으면 집안 꼴이 되지가 않아요. (들어가며) 그렌첸, 어서 들어가 어머님 식사를 준비해야지. (퇴장한다)
[그레첸] 네. (들어간다) (그러나 그렌첸의 바구니에서 물건이 은평구하수구막힘 를 챙겨 현관을 나섰다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하려 허리를 숙이는데 잠시 끊겼던 그의 목소리가 귓가로 전해졌다 -실은 오늘 촬영하는 곳이 내 친구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야 네 얘기 좀 했더니 널 보고 싶어 해 저를요 -뭐 나도 오늘 촬영 때문에 늦어 질 거고 너 혼자 있기도 심심하잖아 겸사 겸사가 아니라 서류 놓고 가서 이런 일이 생긴 거잖아 종로구하수구막힘 을 거예요 결국 아이스크림은 내가 자주 먹는 맛과 새로 시도하지 못하고 먹어보지 못한 아이스크림으로 결정이 되었다 뭔가 불만 섞인 목소리로 투덜대면서도 결국 내가 고른 대로 주문을 하고 계산까지 마친 그였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나올 때 그와 내 손에는 아이스크림 하나씩이 들려 있었고 배시시 웃으며 행복한 듯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다가 그의 손을 붙잡아 아래로 부천하수구막힘 기는 해 하민이 역시 벽 전체에 걸린 사진을 보며 희미하게 웃어 보이고 있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야 건물 안의 판매점으로 들어가 그가 나를 위해 만들어 준 썸머스노우’를 하나 사서 그 향기를 맡아보았다 눈은 무향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평생 눈 냄새를 맡고 싶다 말했고 그는 이걸 만들어냈다 눈 냄새를 맡고 싶다고 했지만 나 역시 눈 냄새가 어떠냐고 하면 정확 중랑구하수구막힘 희윤이가 엄마랑 아빠랑 살았던 집이야 기억이 사라진다고 걱정하지마 이렇게 가끔 오빠가 데리고 올게 그럼 기억할 수 있지하루는 오빠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선 적이 있었다 무척이나 추운 날씨에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외출이라 별다른 말없이 오빠의 손을 잡고 나섰다 종종 걸음으로 오빠를 따라간 곳은 엄마와 아빠가 사고가 나기 전 내가 고양누수탐지 내고 진지한 얼굴을 한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 이상해 뭐든 다 안다는 듯 한 말투야 난 재하 형에 관한 건 거의 다 전해 들었으니까 네 얼굴만 최근에 알았을 뿐이야 왼쪽 손을 들어 슬쩍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쳐다보고는 나를 향해 힐끔 시선을 돌리는 녀석의 행동에 뭐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냐는 듯 쳐다봤다 또 다시 불어오는 찬바람에 팔짱을 낀 채로 광명누수탐지 게 아니라 향순이가 곤란해 하니까 놓은 거예요 몸을 살짝 틀어 내게로 다가선 도하민이 손으로 내 머리를 두어 번 토닥였다 키가 큰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녀석은 항상 나보다 작다는 느낌을 받은 건 왜 인지 고개를 들어 도하민을 올려다보는데 내가 알던 그 웃음을 지으며 평소의 도하민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오늘 나 도와줘서 고마웠어 상처 치료 꼭 해 광주누수탐지 싸움 잘하잖아! 근데 왜 아까 안 때렸어! 향순아 폭력은 나쁜 거야 뭐래 이 자식이 저 놈들이 먼저 폭력을 쓴 거잖아 당했다고 똑같이 갚아주는 건 좋지 않아 용서하는 미덕도 배워야 해 향순이는 아직 어리구나 용서하는 미덕이라니 넌 지조부터 배워야 해 이 자식아 근데 향순이 여기 어떻게 왔어 설마 편의점에서부터 날 쫓아온 거야 웃기지마 시간 끝나서 집에 가 김포누수탐지 요 진짜 재밌네요 이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다는 게 어제까지 펑펑 울었던 애가 맞긴 맞는 걸까 강태후의 앞에서 더 이상 웃었다가는 한 대 맞을 것 같은 기분에 큼- 하고 헛기침을 내뱉었다 옆에 놓인 투명한 컵을 집어 들어 물을 따른 뒤에 입가에 가져다대고는 웃음을 참으며 눈가를 닦아내는데 이번에는 그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민망할 정도로 말이다 의정부누수탐지 늘어진 가방을 쳐다보던 도하민이 웃는 얼굴로 내게 다가섰다 가출이라도 했어 너야말로 가출이라도 했니 옷이 왜 교복이 아니야 도하민의 옷은 교복이 아니었다 바람에 날린 듯 조금은 부스스한 머리에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손에는 벙어리장갑이 끼워져 있었다 무척이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어울리는 거 같다고 생각되는 건 뭐지 정확하게 답을 내릴 수가 인천누수탐지 혀로 한 번 핥아내자마자 차가운 바람이 입술 위의 물기를 빠르게 증발시켜 버리고 안면 근육마저 굳어져 버릴 추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로 어느새 10분이란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폭설이 내릴 거라는 어제의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늘의 날씨는 더럽게 춥기만 할 뿐 눈발은 날리지 않는 이상한 하루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상한 하루라기보다는 기상청의 일 파주누수탐지 이야 흐음- 이제 열아홉인걸 앞을 향해 걷던 걸음이 그대로 멈췄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열아홉이구나 재하오빠가 이곳을 떠나고 나서부터는 항상 그렇긴 했지만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맞는 축하 같은 건 전혀 하지 못했다 도하민부터 시작해서 워낙에 정신이 없었어야지 강태후가 그런 걸 챙길 인간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번 크리스마스와 1월1일을 알리는 신정은 모두 일요일이 화성누수탐지 만들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손끝이 차갑게 식어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한 번도 말썽 안 부리던 애가 왜 이런 일에 휘말려서 사고를 쳐 남자애들 싸우는 곳에 대체 네가 왜 휘말린 거야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고 꽤나 당황스럽다는 듯 소리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림과 동시에 눈을 질끈 감았다 입술 끝에 싸한 통증이 느껴졌다 머리는 산발이었고 목을 잠갔던 와 송파구누수탐지 이면 적군 백명을 죽인 것보다 더 큰 영웅으로 받들어 줄 거다. 받아라.
[메피스토] 피하지만 말아요. 기운을 내서 이 칼을 받아라. (칼을 던져준다) (파우스트 칼을 받아 드나 싸울 의사가 없다)
[발렌틴] 그래, 네놈이 칼을 들었으면 더 정당히 네놈을 죽여줄 수가 있지.
[파우스트] 나는 칼을 써본 적이 없오.
[발렌틴] 무슨 헛소리냐. 그렇다고 부천누수탐지 데 이렇게 부을 수가 있는 거지 한숨을 내쉬며 침대로 다시 다가서서 이불을 정리하고 거실로 나서려는데 테이블 위에 올려둔 휴대폰이 징- 소리를 내며 울렸고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대로 돌아서서 휴대폰을 손에 들었다 액정에 뜬 것은 오빠에게서 온 문자메시지였다 -할 얘기가 있어 이따가 2시에 첼로에서 보자 온 몸에 기운이 빠지는 듯 한 느 강서구누수탐지 입 안으로 밀어 넣은 그가 내 시선이 향한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예쁘네 저 위에 별 장식도 예쁘고 어 불빛들도 참 예뻐요 그렇죠 그래 예뻐 그의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고개를 휙 돌리고는 상당히 심통 난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를 향해 물었다 그럼 나는요 뭐 아까 스튜디오에서 말이에요 나는 안 예뻤어요 칭찬 하나도 안 해주고 안성누수탐지 게 가라앉았다 안 그래도 기분이 좋아 보이질 않았지만 지금은 더더욱 그래보였다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고 있었다 나를 보면 키스하고 싶고 손잡고 싶고 함께 있고 싶다는 말은 그에게 내가 여자라는 말이었고 어리다는 건 그저 내 나이를 뜻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끈한 내 대답에 그는 화가 난 것이다 그의 입장에서는 내가 나이가 어 강북구누수탐지 태후는 날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 녀석에게 추월당할까봐 항상 긴장하고 무서워하고 있었어 형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렇게 날 추월해 버리네 끝난 건 아니잖아 그렇지 이렇게 쉽게 끝나 버릴 만큼 그 아이에 대한 내 마음이 작은 게 아니니까 희윤이한테 연락은 하고 있어 당분간은 못해 꼭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 그걸 먼저 해결해야 형이 희윤 부천누수탐지 싸운 병사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오.
[처녀1] 오늘은 마음껏 즐기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구나.
[마르테] 아니야, 즐겨야 돼. 너희들은 마음껏 즐겨라.
[부인2] 물론 그래야지. 너희들이 환영을 안 해주면 누가 해준단 말이냐?
[부인1] 말해 뭣해.
[장년2] 아가씨들은 병사들에게 무엇이든지 대접을 해야지.
[장년1] 암, 그래야지. 경기광주누수탐지 문제야 아직 정장차림인 그였고 내 발 위에 신경만을 쓸 뿐 자신의 옷이 젖어 들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다 되레 옷이 문제냐며 화를 낼 정도이니 별로 안 아파요 이 곰탱아 네가 무딘 거지 이렇게 부었는데 병원 가야 하나 괜찮다니까요 차가운 물이 한참이나 발 위로 쏟아져 내렸기에 이제 그 차가움마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1분여 정도 경기광주누수탐지 로 걸음을 옮기며 그가 내게 한 말은 글쎄다 이도 저도 아닌 아주 애매한 대답 뭐해 얼른 안 나오고 퉁명스럽고 차가운 것 같아도 나는 이미 이 사람이 꽤나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다 싱긋 웃으며 그를 따라 현관을 나섰고 툴툴거리면서도 결국은 학교까지 나를 데려다주는 그였다 담배 연기 때문에 숨이 막힐 뻔 했지만 말이다 신호에 걸려 차가 멈춰 섰고 고양누수탐지 다 걸음을 옮겨 창가 쪽으로 다가선 하민이 창틀에 기댄 채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유는 왜 매일 가져다주라는 거야 네가 하던가 하긴 이제 걸렸으니 못하잖아 매일 새벽마다 일어나기 귀찮았는데 잘 지내고 있는 거 같아 -내가 한 얘기 뭐로 들었냐 힘이 넘치도록 잘 지낸다니까 지치지도 않고 쫓아오더만 다행이다 -직접 와서 보던가 처음에는 몇 번 와서 봤잖아 고양누수탐지 유지하고 있었다 이제 물어보지도 않고 망설이지도 않아요 완전 엉큼해 당황해하라고 한 말이었지만 그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반격했다 그러는 너는 이제 놀라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역시나 당해낼 수가 없다 결국 당황스러워 하는 건 나였고 웃는 건 그였다 마지막으로 이마에 촉- 소리를 내며 입을 맞춘 그가 허리를 감고 있던 손을 풀어내고는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광명누수탐지 고 있구나. 밤새도록 헛된 질문만 해봤을 뿐 아무런 만족할만한 답변도 얻지를 못했다. 철학과 법학, 의학 심지어 신학까지도 철저히 연구한 나란 인간은 도대체 무엇인가? 석사니 박사니 문사니 신부니 하는 따위의 인간들은 또 무엇인가?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공연히 긴 세월만을 허송했을 뿐이다. 영의 힘과 말을 빌어 혹시나 비법이라도 계 남양주누수탐지 준 꼴이었다 결국 짧게 한숨을 내쉬며 생각해볼게요 라는 대답을 남기고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풀썩 소리를 내며 침대에 누웠다가 다시금 벌떡 몸을 일으켜 책상 앞에 앉고는 서랍에 넣어두었던 사진을 꺼내들었다 이제 보니 미리 선수 친 거야 잘해주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사진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손을 들어 슬쩍 입술을 매만졌다 입술 선을 따라 움 동두천누수탐지 무슨 일이냐는 듯 나를 바라보는 도하민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앞에 앉아 있던 친구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만 내게 앉으라는 듯 조금 전까지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를 가리켰다 여자 불렀으면 나 부르지 말던가 내가 안 불렀어 그래 네가 안 불러도 항상 나오지 내가 안 불렀다니까 얘기해라 또 여자 울려서 뺨 맞지 말고 나 먼저 간다 평소 성남누수탐지 . [파우스트] 구원? 구원은 그런 허상이 해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해주러 온거요. 그러니 어서 갑시다. [그레첸] 저는 알고 있어요. 무언가 큰 힘이 저 하늘에서부터 내려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리로 가겠어요. [파우스트] 온 우주의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있을 거라고 나도 생각을 해봤소. 하지만 그러한 것은 결코 없다는 결론을 내 성남누수탐지 선명해지거든 뭐가요 민희윤에 대한 기억 태후의 말에 하민의 얼굴이 잠시 굳어졌었지만 이내 평소의 표정으로 태후를 바라봤다 태후는 여전히 희윤을 기다리고 있었고 희윤이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태후 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눈 오면 몇 번이고 돌아보게 돼 민희윤 올까봐 하긴 향순이는 눈 오는 날 올 것 같긴 해요 그렇지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을 수원누수탐지 어느새 바로 앞까지 도착했고 나와 도하민을 번갈아 바라보다 뒤에 서 있는 세 개의 눈사람을 주시했다 일단 신나게 놀기는 했는데 어린 애도 아니고 눈사람을 만들고 놀았으니 뒤에 저건 뭐냐 눈사람이요 하민이랑 나랑 태후씨예요 뭐 도하민 말로는 그래요 이 추운 날 저걸 만들고 싶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다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내 어깨 위를 덮어줬다 안산누수탐지 자지 못한 건지 내가 찾아갔을 때 하민이는 막 잠에서 깬 상태였고 지금은 왼쪽 머리가 하늘로 뻗쳐 오른 상태에서 졸린 눈을 한 채 내 얘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잠시 일어서서 물을 마시러 간 도하민이 한쪽 머리가 뻗쳤다는 걸 그제야 알았던 건지 살짝 구겨진 표정으로 손을 들어 연신 머리를 매만지며 소파에 앉았는데 그 모습이 잠자다 말고 엄마가 깨워서 일어나게 안성누수탐지 고귀한 양반을 모시고 온게 아니냐.
[마녀1] 같이 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메피스토] 만학에 통달하신 파우스트 박사님이시다.
[마녀들] 오, 파우스트 박사님!
[마녀1] 오, 박사님, 어서 오시옵소서.
[마녀2] 파우스트 박사님, 언젠가 들은듯 한 성함이옵니다.
[마녀3] 그런데 잘 아는 분인듯 그렇게 탄성을 지르지?
[마녀2] 일단 그래야 경기광주누수탐지 으로 눈가를 지그시 눌렀고 나는 따뜻한 차 두 잔을 내어가지고 와서 테이블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눈을 감고 있는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발로 그의 다리를 쿡쿡 찔렀다 그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는데 그게 또 웃겨서 웃음이 터져 버렸다 왜 웃어 그냥요 왠지 모르게 평온하고 즐거웠다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날 정도로 안양누수탐지 4년 전인가 여기에선가 저기에선가 잠깐 뵌 듯 합니다. 어디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장년2] 박사님도 출정하는 병사들을 환송하러 나오셨습니까?
[파우스트] 나는 병사들이 출정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소.
[부인2] 그러면 내일 부활절을 맞아 거리 구경을 나오셨군요.
[파우스트] 나는 명절날이라도 거리에 나와 본적이 없어요.
[메피스토] 하 양주누수탐지 사람을 위하는 마음은 같았다 재하가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휠체어에 오르는 것도 또 재활치료 장소로 가는 것도 모두 태후의 도움을 받았다 한동안 말이 없던 재하가 코너를 돌자마자 태후를 향해 물었다 희윤이 찾으러 안 갈거니 그러는 넌 왜 가만히 있는데 이 꼴을 하고 희윤이 만날 순 없잖아 다리 다 나으면 찾을 거야 내가 궁금한 건 왜 네가 희윤이를 찾지 용인누수탐지 할 텐데 그런 것까지 네가 걱정하지마 계속해서 내 심기를 거스르는 도하민의 말들은 계속됐고 결국 뒤통수를 한 대 맞고 나서야 도하민은 잠잠해진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어느새 바로 앞까지 도착했고 나와 도하민을 번갈아 바라보다 뒤에 서 있는 세 개의 눈사람을 주시했다 일단 신나게 놀기는 했는데 어린 애도 아니고 눈사람을 만들고 놀았으니 뒤에 저건 의왕누수탐지 [마르테] 그렇다면 이 진주목걸이를 고맙게 받아야겠네요. 당신은 참 인정이 많은 분이세요. 며칠만 있다가 나한테 청혼을 하셔도 좋아요. 그러면 곧 제가 받아들일 거예요.
[메피스토] 대단한 영광입니다.
[마르테] 하지만 하루 이틀은 그래도 우는 척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수. 어떻든 남편이 죽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됐으니까요. 아무 쓸모도 없었던 서방이 의정부누수탐지 위는 아무것도 아닐 것처럼 느낄 쾌감을 얻을 것이다 종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휴대폰을 꺼내들어 시간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주위의 눈치를 보다 가방을 손에 들자 무게 때문에 가방이 축 늘어져버리고 손으로 들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해 어깨에 멘 채로 조심스레 교실을 빠져나가 강태후와의 만남을 가졌던 그 담으로 향했다 그 담이 얼마나 높은지는 진작 인천누수탐지 짧게 숨을 내뱉을 때마다 하얀 입김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찬바람에 살짝 몸을 움츠리자 그가 손을 뻗어 옷깃을 여며주고는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내 시선은 도하민이 멀어지고 있는 방향을 향해 있었다 마음과 몸이 따로 놀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그가 주차해 놓은 차 문을 연 순간 저기요 왜 돌아선 그가 이어진 내 말에 모든 행동을 멈췄다 아직 3시 살 일산누수탐지 목소리에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풍경들은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재하의 전화를 받고 희윤이에게 가던 걸음을 돌려 병원으로 갔지만 재하는 이미 병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민을 기다렸다 병원 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하민을 기다렸고 지금은 하민과 함께 차에 올라타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형 아직 몸도 안 좋은데 꼭 이렇게까지 화성누수탐지 를 쳐다보고는 나를 향해 힐끔 시선을 돌리는 녀석의 행동에 뭐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냐는 듯 쳐다봤다 또 다시 불어오는 찬바람에 팔짱을 낀 채로 잔뜩 몸을 움츠렸다 향순이 내일 바빠 왜 그냥 아르바이트 하고 또 끝나면 저녁준비하고 청소해야지 별 다를 것 없이 매일 반복이야 그렇구나 나도 내일은 바쁜데 네가 뭐가 바빠 바빠 1년 중에 제일 바쁜 날이야 몸도 화성누수탐지 오빠가 다쳤을 때도 나는 내 자신을 무척이나 원망했으니까 말이다 미안해 오빠 건넬 수 있는 말은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오빠와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테이블 위를 바라보는데 얼마 만에 듣는 그의 이름인건지 오빠의 입에서 흘러나온 익숙한 이름 하나에 그대로 고개를 들었다 태후는 보고 싶지 않아 오빠 네가 없는 동안 태후가 병원에 매일 강남구누수탐지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내서는 내 목에 그 목도리를 감아줬다 시린 느낌이 들었던 목에 따뜻함이 더해졌다 마주잡은 오빠의 손도 함께 있는 온기도 모두 기뻤다 내가 겨울이란 계절을 좋아하는 이유는 눈이 내리는 계절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지만 따뜻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란 점도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엇갈려 들려왔다 공부하 강남구누수탐지 누웠는 동안에도 혹 술이 취해서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 내객들의 담화는
더러 놓치는 수가 있어도 아내의 높지도 낮지도 않은 말소리는 일찌기 한마디도 놓쳐 본 일이
없다.

더러 내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있어도 나는 그것이 태연한 목소리로 내 귀에 들렸다는 이유로 충
분히 안심이 되었다.

그렇던 아내의 이런 태도는 필시 그 속에 여간하지 않은 사정이 강서구누수탐지 잘하는 구나 떠날 거예요 할머니의 시선이 잠시 흔들림을 보였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맞는 건지도 몰라요 할머니 말이 정말로 맞았던 건지도 몰라요 무언의 결론을 내리고 나서부터는 무거웠던 짐을 하나 덜어낸 듯 마음이 가벼워졌다 텅 빈 것처럼 느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희미하게 웃어 보이며 할머니를 향해 말했다 다시는 뵐 일 없을 거예요 어디로 갈게냐 관악구누수탐지 향해 있었고 뒤에서는 그의 짧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허리에 그의 팔이 감겼고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나만큼이나 괴로워하고 있는 그였다 민희윤 박재하 그렇게 약한 녀석 아니야 꼭 눈 뜰 거니까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이대로만 있어 너 지금 얼마나 불안해 보이는 지 알아 그냥 나가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바 광진구누수탐지 지금 뭐하는 게야 다신 안 올게요 할머니가 원하시는 대로요 뭐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서늘했다 평소 내 말투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냉기가 흘렀고 마지막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동안 할머니는 정말 기도 차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언젠가는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졸업을 하고 돈을 벌어 내 생활이 안정 되면 가장 먼저 이 집을 나 구로구누수탐지 달리던 차가 첫 번째 신호에 걸려 멈춰선 순간이었다 내가 어제 생각해봤는데 뭘요 어차피 인심 써서 데리고 온 거니까 내 신경 거스르지만 않는다면 네가 지낼 곳 찾을 때까지 있어도 좋아 네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신 밥값은 해야지 역시 공짜란 없는 걸까 정면을 향해 있던 시선을 슬쩍 옆으로 돌리자 또 아침부터 담배를 피우려는 건지 하얀 담배 하나를 꺼내어 군포누수탐지 닫혀있던 입을 열었다 자랑하며 떠들 일은 아니잖아 그래도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잖아요 모든 걸 네 탓으로 돌리지마 왜 너 자신을 힘들게 해 설령 네 탓이라고 해도 내가 감수해야 할 일이야 네가 날 택해서 벌어진 일이니까 원인이 된 것도 나잖아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의 배려에 희미하게나마 웃음 지었지만 소리 내어 웃을 힘은 없었다 금천구누수탐지 져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숨기고 있던 몸을 조심스레 녀석에게 내보였고 이내 걸음을 옮겨 도하민에게 다가섰다 분명 말투는 평소의 장난기 가득한 말투였지만 여전히 웃는 얼굴은 아니었다 왜 따라 왔어 그냥 네가 너무 심각해 보이길래 향순이 오늘 바쁘다고 했잖아 응 무지하게 바쁜데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따라왔어 근데 내가 너 따라온 거 어떻게 알았어 향순이는 관악구누수탐지 먹은 그는 물을 마신 뒤에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왜 일어서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들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혼자 밥을 먹기 싫다는 말을 기억해준 건지 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르바이트 어디서 해 편의점이요 가까워 큰 길 나가면 꽃집 하나 나오잖아요 거기 옆에요 평소 밥 먹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는데 노원구누수탐지 꺼져라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잘 때부터 좀 으슬으슬 한 것 같더니만 다음 날 일어났을 때는 완전히 초죽음상태였다 온몸은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고 학교와 아르바이트는 아예 나가지 못한 상태였다 병원을 다녀오긴 했지만 조금의 변화만 있지 열이 쉽게 내리지 않자 그의 이마에도 자그마한 주름이 하나 잡혔다 체온계를 그렇게 노려봐봤자 숫자가 내려가겠냐고요 왜 같이 눈 도봉구누수탐지 회사도 가야 할 텐데 너 괜찮아 태후씨가 밤새 간호해줘서 괜찮아요 배고프죠 조금만 기다려요 정말로 괜찮은 거야 괜찮다니까요 얼른 씻기나 해요 그러다 늦어요 잠에서 막 깨어난 모습을 드러내듯 평소의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 아닌 조금은 흐트러진 그의 모습에 웃으며 말을 건네자 그 역시 그제야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밤새 내 걱정을 하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을 동두천누수탐지 천장만 보느냐, 응.”
하는 말 끝엔 목이 메였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
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날개

' 마포구누수탐지 연신 내 상태를 살피는 것 같았다 그가 걱정하는 게 싫어서 웃어 보이긴 했는데 그는 여전히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괜찮냐는 질문만 다섯 번을 넘게 받은 것 같았다 태후씨 왜 근데 어제 내 옷은 누가 갈아입혔어요 여기 너랑 나 말고 누가 있는데 그릇을 물에 헹궈내다가 손에 힘이 빠져 그릇을 떨어트릴 뻔했다 간신히 그릇을 잡고는 뒤를 돌아 양천구누수탐지 울고 싶다 오기로 나오긴 했지만 갈 곳 조차 없다 길을 잃은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기라도 하고 싶었다 너 지금 쫓겨 난 거냐 제 발로 나왔어요 왜 박재하가 내 가족이 아니라서요 왜 웃음이 나온 건지 모르겠다 무던히도 반복됐던 사실이었고 뼛속깊이 느끼고 있던 현실이었다 그 사실 하나가 왜 지금의 나를 웃게 만들고 있는 건지 입은 웃고 있는데 참았던 눈물이 영등포구누수탐지 오빠가 오기 전에 도망갈 거라고 대답했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난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걸까 수많은 물음표가 생겨났지만 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오빠의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 외에는 다른 말을 찾지 못했다 지금 그 사람 집에서 신세지고 있어 앞에 놓인 커피 잔을 들려던 오빠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전화를 받았던 사람이 용산구누수탐지 람은 슬픔에 잠겨 있었을 것이다 그걸 알고 있었기에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의 짐을 반 정도는 덜어낸 것 같았다 할머니의 말대로 내가 오빠 앞에 보이면 오빠는 내게 가지고 있는 감정을 정리하기가 힘들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오빠를 보며 웃을 수 있을 때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할 것이다 오빠는 내게 소중한 사람이고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지만 그 은평구누수탐지 에도 혹 술이 취해서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 내객들의 담화는
더러 놓치는 수가 있어도 아내의 높지도 낮지도 않은 말소리는 일찌기 한마디도 놓쳐 본 일이
없다.

더러 내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있어도 나는 그것이 태연한 목소리로 내 귀에 들렸다는 이유로 충
분히 안심이 되었다.

그렇던 아내의 이런 태도는 필시 그 속에 여간하지 않은 사정이 있는 듯 시 동두천누수탐지 상처받은 마음처럼 그렇게 금이 가서 깨져 있었다 천천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봤다 높지 않은 담 조그마한 하얀 그네 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내던 벚꽃나무 빨간 우편함 어린 나에게는 너무 높기만 했던 하얀 색의 계단까지 결국은 주저앉아 울었다 하민이와의 약속이 있었지만 결국은 그 곳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너무도 어린나이였기에 용인누수탐지 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웃기게도 11년 전 오빠가 내 손을 잡아줬던 그날처럼 무언가의 구원을 받은 느낌이었다 시린 겨울날의 일이었고 따뜻함이 소중히 느껴지는 계절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반명함 사진을 챙겨 들고 이력서를 대충 그 곳에서 작성해서 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식탁 위에는 강태후가 말했던 북엇국이 놓 마포구누수탐지 기분이 좋아져 환하게 웃어 보이는데 어느새 눈을 쥐어 동그랗게 뭉쳐서는 그걸 그대로 내게 던져버린 도하민의 행동에 살짝 표정을 찌푸렸다 어깨 쪽에 하얀 눈이 남아 있었고 나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아예 도하민을 데리고 눈밭을 구르다 시피해서 녀석의 온 몸에 눈을 묻혔다 향순이 나빠 장난이었는데 울먹이며 옷을 털어내는 하민이를 바라보다 왠지 모르게 미안해져서 금천구누수탐지 준 것이 고마웠기 때문이다 깁스를 하지 않은 왼손을 뻗어 내 손가락의 끝을 잡았고 그가 눈을 감은 채로 내게 물었다 박재하한테 연락 왔어 아니요 그 집에서는 연락할 사람 없어요 박재하한테는 연락 안 할 거야 조금 더 있다가요 지금 만나서 얘기한다 해도 같은 대화만 반복할 거예요 그럼 영영하지마 그건 싫어요 분명 농담으로 영영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일 텐 노원구누수탐지 처음에는 무척이나 굳어져 있던 태후의 얼굴도 지금은 평소의 무표정함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하민의 말대로 무척이나 피곤했던 듯 곤히 잠든 희윤의 모습을 보고 난 뒤에 말이다 태후가 희윤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인한 하민은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설마 진짜로 내가 자고 있는 희윤이 덮치겠어요 그냥 신기해서 얼굴 가까이 들여다 본 것뿐이에요 만약에 했어 광진구누수탐지 있는 게냐 놓고 가라 아무도 없는 집에 함부로 들어오는 건 또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최악의 상황이었다 할머니가 혼자 집 안으로 들어선 거라면 그나마 상황은 괜찮았겠지만 할머니는 혼자가 아니었다 재하오빠의 외숙모가 함께였는데 저 분은 재하오빠의 친척 분들 중에서도 유독 나를 곱지 않게 보는 사람이었다 빨리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어졌다 입술 끝이 바짝 마르는 강남구싱크대막힘 니의 앞에서는 희윤이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 재하가 희윤이를 찾아달라며 할머니에게 부탁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이기도 했다 할머니는 한참의 침묵 끝에 체념한 듯 무척이나 힘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애한테 연락해 보렴 그애요 -하민이라는 아이 그 아이가 알고 있다 하민이가요 의외의 대답에 잠시 놀란 듯 재하의 두 눈이 커졌다 구로구싱크대막힘 다 어차피 집에서 밥을 먹는 거라고 해봤자 그와 저녁을 먹는 것 외에는 잘 차려 먹는 편도 아니었다 순두부찌개 먹을까 팽이 버섯과 순두부 그리고 바지락까지 집어서는 저녁 메뉴를 순두부찌개로 정했고 카운터로 향했다 장을 본 것은 간단했다 삼일 정도 먹을 음식들과 후식으로 먹을 적은 양의 과일 그리고 커피가 다였다 그가 준 카드로 계산을 마치고는 짐을 들고 마 마포구싱크대막힘 얼마나 더 아픔에 무뎌질 수 있는 사람인 걸까 넌 이제 집도 나갔으니 우리랑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 아니냐 재하랑 연관만 되지 않는다면 네가 어디에 있던 뭘 하던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네가 자꾸 눈앞에 보이니 재하가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는구나 할머니 잠시 뿐일 게다 그러니 네가 멀리 떠나거라 !!!! 간단하고도 통보적인 말이었다 집을 나온 걸로도 서초구싱크대막힘 파우스트란 말이냐?
[파우스트] 나로다. 내가 파우스트다. 너와 대등한 존재로다.
[신령] (소리) 나와 대등한 존재라고? (크게 웃는다) 생의 물결 속에 활동의 폭풍 속에, 변화무쌍한 현실의 세계와 불타오르는 생명을 골고루 관장하는 나와 대등한 존재라고? 가소롭다. 네가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이냐? 네 학문이 무엇을 성취해 놓았느냐? 가소롭다. 가소 송파구싱크대막힘 위를 덮은 손에서 떨림이 전해졌고 차갑기만 한 겨울의 바람이 아이와 나를 감쌌다 아이는 울고 있었다 서럽게 아주 서럽게 야 너 갑자기왜 울고 그래 도하민 나보고 운이 좋은 놈이래 하민아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자식이 없는 상태에서 날 입양하셨으니까 그 모든 재산이 내게로 남겨졌어 사람들은 그 돈 때문에 내가 운이 좋대 !!! 그게 정말로 운이 좋았던 걸까 내 영등포구싱크대막힘 공격을 않으면 죽어요. 어서 쳐. (마침내 파우스트 공격을 하니 발렌틴 그 칼에 찔린다. 비명을 지르는 마르테, 발렌틴 고통스러운듯 천천히 쓰러진다. 시벨이 달려간다.)
[시벨] 발렌틴!
[발렌틴] 오, 원통하다. 적군의 칼에도 안 죽은 내가 저런 놈의 칼에 맞아 죽다니.
[메피스토] 자, 빨리 도망갑시다. 전쟁영웅을 죽였다면 용서하지 않을거요.
[ 중랑구싱크대막힘 있겠지만 쉽게 잘라내어 버릴 만큼 오빠와 내 시간이 가볍지도 않았다 가벼운 것이 아니라 여태껏 지탱해왔던 모든 것이 사라질지도 집으로 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오빠와 내가 일정간의 거리를 둬야 할머니가 더 이상 내게 화를 내시지 않겠지 오빠의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아니어도 연락도 하고 얼굴도 볼 수는 있다 내가 오빠의 도움을 받아 오빠의 보호 하에 금천구싱크대막힘 을 어찌 해쳐나가야 한단 말인가 통장에 모아둔 돈을 모두 털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내가 갚을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네 멋대로 하라는 생각에 모든 걸 체념한 표정으로 견적서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데 키위주스를 한 모금 마신 그가 날 향해 뜻 모를 말을 내뱉었다 너 어제 보여준 등본에 나와 있는 주소가 네 주소 맞아 속고만 살았어요 거기 살고 있다 강서구싱크대막힘 요 태후씨가 좋다고도 말했고요 있잖아요 말해 오빠가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난 오빠 옆에 있을 수 없지만 오빠를 버릴 수는 없어요 응 그래서 잠깐이지만 도망치려고 생각했었어요 만일 나로 인해 오빠가 무너진다면 난 행복해지지 못할 거예요 눈이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온통 하얗고 하얗게 변해버려 하얀 색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 동대문구싱크대막힘 들어 내 등을 토닥여 줬고 한참 후에야 팔을 풀어내고는 소파에서 내려왔다 찌개 데울게요 발 괜찮아 괜찮아요 옷 얼른 갈아입어요 다 젖었잖아요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진을 방의 서랍에 넣어두고 부엌으로 향했다 다 식어버린 찌개를 다시 데우고 부엌 바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쏟아져 버린 물을 닦아내고 전기포트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뒤에 찌개가 끓기를 기 성북구싱크대막힘 변했다 당연히 사이가 좋을 거라 예상하고는 오빠의 가족 같은 동생이라는 소개까지 날렸건만 원수지간이라니 오빠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단 말이야 네가 아직 인생을 덜 살아봐서 모르나본데 모든 사람과 다 둥글게 살 수는 없는 거거든 둥글게만 살던 박재하에게 각진 부분이 있었다면 그게 나와 맞닿은 부분일 거다 갈증이 났던 건지 어제와는 다르게 나보다 더 빨리 주 인천싱크대막힘 이 어떻게 내게 그렇게 모진 상처를 준 건지 식사 잘 하세요 건강 잃으면 아무 소용없는 거잖아요 오래 사셔서 오빠 결혼하는 것도 보시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보셔야죠 할머니 역시 천천히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런 내가 놀라울 것이다 나 자신도 지금 내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니까 말이다 울며불며 원망을 하던 때와는 달랐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성동구싱크대막힘 로 도하민을 바라보다가 결국 먼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도하민을 향해 말했다 도하민 응 사랑 받고 싶다고 했지 응 향순아 여러 사람에게 받는 얕은 사랑 말고 한 사람에게 받는 깊은 사랑을 받아 바보야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서 복도 계단에 올라서고 나서야 뒤를 돌아봤는데 도하민의 표정은 웃고 있는 표정도 아니었고 울고 있는 표정도 아니었다 서대문구싱크대막힘 지막 장을 펼치며 하민에게 잘 보이도록 서류를 내밀었다 재하의 손에 들린 서류는 태후가 재하의 병실에 갔을 때 놓고 갔던 바로 그 서류였다 대화가 끝나면 네가 희윤이를 여기로 데리고 가 이게 다 뭔데 여기 표시 된 건 또 뭐고 지역 별로 표시되어 있는 거야 하민이는 종이를 받아들면서도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조금 전 재하에게 받아든 서류를 유심히 살피다가 이 강동구싱크대막힘 고 있었던 건 그가 지금 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고 그가 나를 걱정해주는 말들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또 화를 내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처음 집에 들어섰을 때만 무척이나 무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을 뿐 지금은 평소의 강태후로 돌아온 것만 같았다 내가 좀 심했던 거 같아 조금 전 대화를 할 때보다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인천싱크대막힘 세 장이나 들어 있었고 한 동안 이력서를 손에 든 채로 허공을 응시하던 나는 의아함을 느꼈지만 이내 이력서를 다시 서랍 안에 넣어 두었다 밤늦게까지 불 켜져 있던데 이거 작성하느라 그랬나 헌데 멀쩡히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 왜 이력서를 작성한단 말인가 다시 서랍 문을 닫으려다가 멈칫하며 다시금 이력서를 손에 들었다 눈여겨보지 않았던 무언가가 그제야 눈에 수원싱크대막힘 건지 원 한 발만 뻗었을 뿐인데 그대로 자리에 멈춰 섰다 타이밍도 맞지 왜 하필 내 얘기를 하고 있을 때 들어온 건지 통화 내용을 봐서는 재하오빠와 전화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조금 불편한 기색이 드러나는 것처럼 할머니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대화에 내 표정 역시 할머니만큼이나 굳어져 버렸다 그나마 재하 네가 이 할미한테 약속한 게 있어서 노원구싱크대막힘 사의 말은 너무도 간단했다 고비는 넘겼지만 안심할 수 없다 오빠는 분명 숨을 쉬고 있는데 눈을 뜨지 않았다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란 게 그렇듯 하나를 얻으면 더 큰 것을 바란다 처음에는 오빠가 제발 살아주기만을 바랬다 그리고 오빠가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