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청약 전략 이것만 알면 됨

찍어줄까 네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자 현서오빠는 더욱 놀랐다는 듯 나를 바라보다 털털하게 웃어 보였다 역시나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이다 그 역시 저렇게 웃는다면 무척이나 예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항상 저렇게 웃는 얼굴의 강태후는 왠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뭘 그렇게 놀래 세트 꽤나 마음에 들어 하는 거 같은데 한 장 찍어주고 싶어서 그래 이래봬도 나 실 김해하수구막힘 정을 하면서 내동생 그레첸을 여러 사람한테 부탁을 하고 떠났어요. 그런데 지금 그레첸은 어떻게 돼 있어요? 어떻게 되어있냐구요?
[마르테] 자네한테도 고백을 했군.
[발렌틴] 사탄을 잡아야 돼. 그놈한테 가혹하게 복수를 할테다. 사지를 발기발기 찢어서 죽이겠어. 그리고 그 더러운 몸뚱이를 활활 타오르는 불 속으로 모두 던져 버릴테다. (메피스토펠레스와 세종하수구막힘 쳐다보다가 아무도 듣지 않을 수도 있는 말을 건네었다 기도 같은 거 하는 법도 모르고 해보지도 않았어요 어릴 때 잠에 들기 전에 항상 엄마 아빠를 다시 제 곁으로 데려다 달라고 빌었는데 아무리 빌어도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일찌감치 알았죠 내 스스로 노력하는 일 외에 그저 바라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구나 그래서 이렇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천안하수구막힘 하고 김첨지는 잠깐 주저하였다. 그는 이 우중에 우장도 없이 그 먼 곳을
철벅거리고 가기가 싫었음일까? 처음 것 둘째 것으로 고만 만족하였음일까?
아니다 결코 아니다. 이상하게도 꼬리를 맞물고 덤비는 이 행운 앞에 조금
겁이 났음이다. 그리고 집을 나올 제 아내의 부탁이 마음이 켕기었다 - 앞
집 마마님한테서 부르러 왔을 제 병인은 뼈만 남은 얼굴에 유일의 광주하수구막힘 아이는 휴대폰을 입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도하민!!! 상대방을 전혀 배려할 생각이 없는 듯 무척이나 크게 소리를 지르고는 다시금 휴대폰을 정상적으로 귓가에 가져다댔다 -뭐 이렇게 네 이름 부르던데 29 이별 그리고 재회 갑작스레 소리를 지른 아이 때문에 귀에서 멀찌감치 휴대폰을 떨어트렸던 하민은 귀를 매만지다가 다시금 휴대폰을 가까이 가져다 댄 채 믿을 김포하수구막힘 시선만을 보내자 그가 결국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날 일으켜 세웠고 뭐라 설명할 틈도 없이 현관으로 걸어가 집을 빠져나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서 그의 차에 올라타자마자 그가 시동을 걸고는 차를 출발시켰다 어딘지 빨리 설명해 그의 강압적인 말투에 입을 꾹 다물고 있던 것도 잠시 다시 한 번 그가 소리쳐 묻자 나는 도하민을 만났던 장소를 설명하 부천하수구막힘 른 척 하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평소처럼 녀석을 대하고 싶었던 건지 핏대까지 세워가며 내뱉은 내 외침에 도하민은 짧게나마 웃음을 뱉어냈다 향순이 목소리 너무 커 고릴라 같아 너 진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거 알아 처음에는 평소와 다른 녀석의 모습 때문에 나까지 풀이 죽어 있었는데 어느새 녀석의 평소 말투가 나오자 혈압이 상승해 화를 내고 있는 나를 볼 수 세종하수구막힘 “이놈, 오라질 놈, 왜 술을 붓지 않어.”
라고 야단을 쳤다. 중대가리는 희희 웃고 치삼을 보며 문의하는 듯이 눈짓
을 하였다. 주정꾼이 이 눈치를 알아보고 화를 버럭 내며,
“에미를 붙을 이 오라질 놈들 같으니, 이놈 내가 돈이 없을 줄 알고.”
하자마자 허리춤을 훔칫훔칫하더니 일 원짜리 한 장을 꺼내어 중대가리 앞
에 펄쩍 집어던졌다. 그 사품에 수원하수구막힘 실부터 시작해서 온 집안은 깔끔하고도 단정하기 그지없었다 틀에 박힌 듯 딱- 제자리에 놓인 물건들을 보다 재채기를 뱉어냈다 에취- 그거 잠깐 젖었다고 감기냐 밖에 무지 추웠잖아요 그쪽은 손밖에 안 젖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온 몸이 홀딱 젖었었다고요 그거 참 자랑이다 아파트에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는데 젖은 채로 오랜 시간을 밖 안성하수구막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끄러워 할 줄도 알아야지 당당해도 너무 당당해 그와 도하민 그리고 나까지 세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지만 오가는 대화는 없었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도하민이 그를 향해 마치 조폭인사처럼 허리를 꾸벅 숙이고는 다녀오십쇼 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런 도하민을 보고 나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려 버렸고 그는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라는 울산하수구막힘 어졌고 그에 놀라 짧은 비명을 지르며 손을 움직였다 헌데 그것이 더 큰 사고를 불렀고 더 많은 양의 물이 발 위로 쏟아져 내리면서 전기포트를 아예 손에서 놓쳐버렸다 꺄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 채 손으로 발 등을 매만졌다 전기포트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물이 바닥으로 흘러내렸고 이내 누군가가 빠르게 걸음을 옮겨 내게로 다가서는 소리가 들렸다 이천하수구막힘 했지만 앞으로 걸음을 옮기지 않았다 전화를 처음 받았을 때 하민은 습관처럼 재하의 전화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재하의 이어진 말들에 그저 표정을 굳힌 채로 멍하니 정면을 바라봤고 결국 기차는 하민을 태우지 못한 채로 그렇게 멀어져 갔다 * * * 그렇게 창밖만 보고 있을 거야 턱을 괸 채로 창밖 풍경을 보고 있던 하민이 재하의 목소리에 그제야 창원하수구막힘 후- 하고 숨을 뱉어내자 몸의 열기를 나타내듯 뜨거운 공기만이 느껴질 뿐이고 계속 누워있기만 해서인지 온 몸에 뻐근한 느낌이 들어 잠시 몸을 옆으로 움직였다가 다시금 정면을 향해 누웠다 힘들어 슬쩍 시선을 돌려 테이블 위를 쳐다보자 전원이 꺼진 채로 죽어 있는 휴대폰이 눈에 들어왔다 재하오빠는 지금쯤 날 찾고 있을까 강태후의 집에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천안하수구막힘 했다 도망안가요 -그래 가지 말고 그냥 있어 나 그래도 잘하고 있지 않나 꽤나 노력하고 있는데 별로요 이런 심부름이나 시키고 조금은 심통난 목소리로 말을 하자 그가 소리 내어 웃었다 잠시 주위가 웅성 이는 걸 보니 통화를 하고 있는 그에게로 누군가가 다가선 모양이었고 나는 가방을 내려놓고 열쇠와 휴대폰 그리고 그가 가져오라던 서류를 챙겨 현관을 나섰다 문이 평택하수구막힘 기해서 얼굴 가까이 들여다 본 것뿐이에요 만약에 했어도 이마에나 했을 거고요 그리고 전 재하 형 사람 절대로 안 건드리거든요 조금은 평온함을 되찾았던 태후의 표정이 다시금 확연하게 눈에 띌 만큼 굳어졌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하민을 쳐다봤다 너 진짜 나 화나게 할래 누가 박재하 사람이야 아 그제야 태후가 왜 저렇게 까칠하게 반응하는 건지에 대해 알았다는 듯 자 포항하수구막힘 그
러나 이날은 좀처럼 피곤하지는 않았다. 다만 시간이 좀 너무 더디게 가는 것만 같아서 안타까
웠다.

경성역(京城驛) 시계가 확실히 자정을 지난 것을 본 뒤에 나는 집을 향하였다. 그날은 그 일각
대 문에서 아내와 아내의 남자가 이야기하고 섰는 것을 만났다. 나는 모른 체하고 두 사람 곁을
지나 서 내 방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아내도 들어왔다 하남하수구막힘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하고도 예쁜 미소였다 다시금 내 손을 잡은 녀석이 희미하게 웃는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중얼댔다 너랑 똑 닮은 푸를 안고 그런 얘기를 해봤자 하나도 안 멋있어 그거 참 미안하구나 분명 그 뒤로 무언가의 얘기가 작게나마 울려 퍼졌다 평소에 크게만 느껴졌던 녀석의 목소리에 비해 무척이나 작은 목소리였지만 나는 분명 화성하수구막힘 눈에 들어왔다 나빴어 나 혼자 두고 멀리 가 버리고 투정이었다 오빠가 없으면 난 이 집 사람이 아니라고 저 사람은 날 위해 온갖 노력을 했으니까 천천히 눈을 감으려는데 창밖에 눈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최근에 일기예보가 자꾸만 빗나가서 말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정말로 눈이 내리고 있다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다 그대로 눈을 감았다 11년 전 그 날도 이렇게 눈이 강남구하수구막힘 누구읍! 분명 사람의 형체였다 잠에서 깬 나를 보고는 당황한 건지 빠르게 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았고 나는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있는 힘을 다해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손이 큰 걸로 봐서는 분명 남자가 분명했고 불도 켜지 않은 상태로 방에 들어서 있는 걸로 봐서는 도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나 힘이 센지 밀어내지도 못하겠고 손으로 막아버린 입 강동구하수구막힘 시간이 가까워졌고 조금은 출출한 느낌에 차라도 한 잔 마실까 싶어 물을 끓이고 있었다 밥 먹기 전에 차 마신 거 알면 또 뭐라고 하겠지 으- 잔소리 평소 따뜻한 음료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따뜻한 차가 마시고 싶었다 오늘 날씨가 유독 추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밥 먹기 전에 차 마시고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잔소리를 들을까봐 강태 강북구하수구막힘 모양이오. 굿바이.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로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놓
을 것 같소. 위트와 파라독스와…….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번도 본 일이 없는 기성품에 의하
여 차라리 경편(輕便)하고(가뜬하여 쓰기에 손쉽고 편하고) 고매하리다.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강서구하수구막힘 내가 잠을 깬 것은 전등이 켜진 뒤다. 그러나 아내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나보다.

아니! 돌아왔다 또 나갔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런 것을 상고하여 무엇하나? 정신이 한결 난
다. 나는 밤일을 생각해 보았다. 그 돈 오 원을 아내 손에 쥐어 주고 넘어졌을 때에 느낄 수 있었
던 쾌감을 나는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객들이 내 관악구하수구막힘 떻게 된 일인가? (얼굴을 만져본다)
[메피스토] 선생님은 잃어버렸던 청춘을 찾으신 겁니다.
[파우스트] 내 청춘을?
[메피스토] 그렇습니다. 어서 가서 저 거울을 보십시오. (마녀들 기성을 지르며 돌아가는 가운데 파우스트 천천히 거울 앞으로 다가가니 연기가 일며 거울 속에 그레첸이 다시 나타나 두손을 들어 마치 파우스트를 맞기라도 하듯 서있다)
[ 금천구하수구막힘 을 감췄고 이내 하얀색의 옷 하나를 들고 나타나더니만 날 향해 환하게 웃어 보였다 저걸 입으라는 건가 이게 좋겠다 저기 저는 사진을 찍는다고 아직 대답을 왜 태후도 보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관심 없는 듯 무심한 저 얼굴이 내가 저 옷을 입은 걸 보고 싶어 하는 얼굴이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살짝 표정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다 결국 현서오빠에게 떠밀러 어 노원구하수구막힘 벨] 오, 그래요.
[처녀3] 안됐어요.
[시벨] 상관없어요. 그레첸의 집 문앞에 이 꽃다발만 놓아두면 되니까요.
[처녀1] 물론 그렇겠죠. 그러면 시벨이 가져온 줄을 알거예요.
[시벨] 아름다운 꽃을 아름다운 그레첸에게 전하는 것이 나는 기쁠 뿐이예요. (퇴장한다)
[처녀2] 정성도 대단하지.
[처녀3] 정성도 극성이셔.
[처녀1] 나한테도 저 도봉구하수구막힘 섣불리 서투른 시계를 보고 그것을 믿고 시간 전에 집에 돌아갔다가 큰 코를 다쳐서
는 안된다.

나는 한 복스에 아무것도 없는 것과 마주 앉아서 잘 끓은 커피를 마셨다. 총총한 가운데 여객들
은 그래도 한 잔 커피가 즐거운가보다. 얼른얼른 마시고 무얼 좀 생각하는 것같이 담벼락도 좀
쳐다보고 하다가 곧 나가 버린다. 서글프다. 그러나 내게는 이 서글 동대문구하수구막힘 한 집 산다고 설명하니까 나중에 다들 제 오빠인 줄 알았지만 그 쪽은 다르잖아요 그것도 이렇게 좋은 차타고 가면 완전 시선집중일 텐데 그걸 알면서 회사까지 찾아와서는 그 난리를 피웠냐 내 말에 수긍하는 듯 갓길로 차를 세웠고 나는 그대로 차에서 내려 강태후를 향해 고개를 까딱였다 강태후의 차는 그대로 출발을 했고 나 역시 걸음을 옮겼다 괜히 말 많은 사람들 동작구하수구막힘 오라는 대답을 받아냈다 편의점에 도착해 따듯한 온기를 느끼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에도 머릿속에는 육개장에 관한 생각뿐이었다 맛없게 만들었다가는 그가 화를 낼 것만 같았다 성격 나쁜 강태후가 말이다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갈 때까지 내가 내린 결론이라고는 일단 만들고 보자였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분명 강태후에게 그 음식을 만들어 본 적 마포구하수구막힘 면 어떠냐 네 눈에 예쁘면 그만이지 뭐 네 눈에 예쁜 사람이잖아 아니야 무슨 대화를 하는 거지 예쁘다는 소리 한 번 안 해주고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그가 얄미워 살짝 표정을 구기며 흘겨보는데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어 그런 거 같아 단단히 빠졌군 민희윤 그만 가게 옷 갈아입어 작기 만한 대화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는데 가자며 소리치는 목소리 서대문구하수구막힘 자고 싶었다 점차 정신이 또렷해져 가고 무언가의 소리가 겉돌던 귓가에 이제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만큼의 큰 목소리가 전해졌다 내가 말하는 건 저 어린애를 어디까지 몰고 가야겠냐는 거야! 네 감정 따위 나한테 하나도 안 중요해 나한테 지금 중요한 건 민희윤이 정신도 못 차릴 정도로 아프다는 거야!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화를 내고 있는 그였다 눈을 뜨지 서초구하수구막힘 애는 나한테 마음을 열었고 나 역시 너랑 이런 시답잖은 대화를 하고 있을 만큼 그 애한테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거지 물론 난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민희윤 하나를 위해서 네가 그렇게 노력했다는 것도 그 애를 보살핀 것도 가족이 되지 않기 위해 그 애가 상처받는 걸 알면서도 네 욕심으로 그 애를 옆에 둔 것도 박수쳐 줄 만한 일이긴 한데 어쩌냐 세상엔 자 성동구하수구막힘 보면 신열이 어지간한 모양인데 약을 먹는다면 해열제를 먹어야지 하
고 속 생각을 하자니까 아내는 따뜻한 물에 하얀 정제약 네 개를 준다. 이것을 먹고 한잠 푹 자
고 나면 괜찮다는 것이다. 나는 널름 받아먹었다. 쌉싸름한 것이 짐작 같아서는 아마 아스피린
인가 싶다.

나는 다시 이불을 쓰고 단번에 그냥 죽은 것처럼 잠이 들어 버렸다.

나는 콧물을 성북구하수구막힘 할 줄도 알아야지 당당해도 너무 당당해 그와 도하민 그리고 나까지 세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지만 오가는 대화는 없었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도하민이 그를 향해 마치 조폭인사처럼 허리를 꾸벅 숙이고는 다녀오십쇼 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런 도하민을 보고 나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려 버렸고 그는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라는 표정으로 도하민을 노려봐 양천구하수구막힘 테] 오, 그렇다면 그것은 충분한 이유가 되죠. 그레첸, 너는 이젠 감사하게 받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러면 모든 것은 끝이 나는 거야. 하찮은 꽃다발에다 비교를 하겠냐.
[그레첸]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끝은 아닌 것 같군요. 시작도 있는 것 같아요.
[메피스토] 역시 아가씨는 영리하군요. 그렇게 귀중한 선물을 보낸 파우스트 선생은 오랜 세월을 망망 영등포구하수구막힘 고 9시까지 기다리고 아까 먹지 그랬어요 다 남기더니 늦은 시간에 팔자에도 없는 일 하게 만들고 팔자에도 없는 일이요 울고 있는 미아 찾아서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다줬잖아 그건 고맙다고 했잖아요 신경전과도 같았다 내가 살짝 물러서면 그가 손목을 잡은 그대로 내게 다가서고 또 물러서면 다가서고 그렇게 멀어지지 않는 거리를 한 채 결국 소파 끝에 다다랐다 덮치지 용산구하수구막힘 그의 입장에서는 내가 나이가 어리기에 참고 있다고 말한 것인데 나는 그 마음을 너무 가볍게 여겨버린 건지도 모른다 어린 애 맞잖아 그렇게 발끈해서 대답하는 거 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그렇게 도발해도 넌 어리지 않다 라고 대답할 거야 그것도 네가 어려서 널 안지 못하겠다고 하는 남자한테 그만해요 마음이 없이도 여자를 안을 수 있는 게 남자야 왜 오늘 나한테 은평구하수구막힘 안에서 담에 오르는 것은 벽돌 몇 개를 이용하면 그래도 수월하게 넘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여기서 밖으로 뛰어 내리는 높이는 자칫 잘못하면 땡땡이 한 번 치려다가 골로 갈 수준이었다 기말고사도 끝났고 방학도 다가오는데 왜 학교에 잡아두느냔 말이다 뭐 이제 니들이 고3이다 라고 떠들어대지만 난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단 말이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그저 내 종로구하수구막힘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익숙한 번호이기도 했고 받기 싫은 번호이기도 했다 바로 할머니의 전화였던 것이다 오빠가 한국에 왔으니 할머니도 지금쯤 그 사실을 알았겠지 오빠는 바로 집으로 향한 걸까 아예 한국으로 들어오겠다고 말했으니 지금쯤 엄청 바쁠지도 모르겠다 망설이다가 결국 그대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네가 이제 재하 인생까지 망치려 드는구나! 중랑구하수구막힘 선생님은 잃어버렸던 청춘을 찾으신 겁니다.
[파우스트] 내 청춘을?
[메피스토] 그렇습니다. 어서 가서 저 거울을 보십시오. (마녀들 기성을 지르며 돌아가는 가운데 파우스트 천천히 거울 앞으로 다가가니 연기가 일며 거울 속에 그레첸이 다시 나타나 두손을 들어 마치 파우스트를 맞기라도 하듯 서있다)
[파우스트] 오, 그레첸!
[메피스토] 그렇습니다. 경기광주누수탐지 그래 그럼 아니겠지 뭐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하는 아이의 표정이 얄밉다 카페 안에 있을 때가 천국이었던 건지 비가 오는데다가 날씨까지 더워서 찝찝함만이 더해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이 녀석과 있다가는 인내심이 폭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어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한 순간 아이의 고양누수탐지 가로젓는 녀석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녀석에게 평생 향순이로 불리게 생겼구나 날씨는 추웠지만 도하민이 어찌나 손을 세게 잡고 있는지 땀이 날 지경이었다 빼내려고 하면 세게 잡고 빼내려고 하면 더욱 더 세게 손을 잡는 녀석의 행동에 결국 네 마음대로 해라 라는 표정으로 학교를 향해 걸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걷던 것도 잠시 도하민이 갑자기 팔을 잡아당기며 광명누수탐지 무딘 김첨지
의 코를 찔렀다.
방 안에 들어서며 설렁탕을 한구석에 놓을 사이도 없이 주정꾼은 목청을
있는 대로 다 내어 호통을 쳤다.
“이런 오라질 년, 주야장천 누워만 있으면 제일이야. 남편이 와도 일어나
지를 못해.”
라는 소리와 함께 발길로 누운 이의 다리를 몹시 찼다. 그러나 발길에 채이
는 건 사람의 살이 아니고 나무등걸과 같은 느낌이 있었다 광주누수탐지 다 나서는 걸음은 무척이나 느렸다 마치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려왔다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무거운 가방을 손에 쥔 채 바로 옆집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에게는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가는 구나 하얀 봉투 겉면에 미리 붙여 놓았던 노란 포스트잇을 떼어내어 현관문 앞에 붙여 놓았다 자그마한 종 김포누수탐지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을 자고 있는 희윤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희윤을 한참이나 지켜보던 하민이 이내 허리를 숙여 희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희윤이 누워있는 머리맡에 손을 지탱시키고는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잠이 든 희윤이 살짝 몸을 뒤척였고 하민이 고개를 조금 더 아래로 숙였다 이제 하민과 희윤의 거리는 숨을 쉬는 것마저 느껴질 만큼 가까운 부천누수탐지 파우스트] 저런!
[그레첸] 결국 제대로 먹질 못해서 죽은거예요. 나중에는 우유도 제대로 먹일 형편이 못 됐으니까요. 저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파우스트] 가엾은 일이었군요.
[그레첸] 그때 처음으로 저는 신을 원망했어요.
[파우스트] 그럴 수도 있겠지, 원망해도 상관이 없는 위인이니까.
[그레첸] 네? 아니예요. 그렇진 않아요, 저는 잠시라 성남누수탐지 어냈다 졸업이나 해 꼬맹이 주제에 꼬맹이가 아니라 영계죠 영계 뭐 태후씨는 복 받은 거라고요 피곤해 보였던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드러났다 잠시뿐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평소보다 많은 얘기를 나눠서인지 차를 마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피곤하지는 않았다 늦은 시간 티타임을 끝내고 나는 내 방으로 향했고 그는 조금 더 안성누수탐지 가 그럼 그렇지 도하민!!! 강태후 만큼이나 나를 놀려먹는 것에 재미 들린 모양이다 웃으며 나를 피해 요리 조리 달아다는 녀석을 미친 듯이 추격하는 나였다 처음에는 녀석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렸지만 곧이어 그 행동은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어느새 내 입가에도 웃음이 감돌았고 앞서 뛰어 가는 도하민의 얼굴 역시 즐거워보였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듯 의정부누수탐지 이코 녀석이었다 메뉴에도 없는 사이다를 주문하며 날 힘들게 만들었던 바로 그 녀석 말이다 아씨 진짜 빠르네 나 육상부도 했는데 무슨 달리기를 이렇게 잘 해 네가 왜 모자에 눌린 머리를 툭툭 털어내고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날 바라보는 아이의 미간에 자그마한 주름이 잡혔다 멍하니 아이를 바라보다가 헛웃음을 뱉어내고는 머뭇거리며 아이를 향해 물었다 너 설마 나 인천누수탐지 서 데려다 줄 거라고 했더니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하던데 대신 등교 함께 하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지 어느새 도하민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한 걸까 협박이면서 슬슬 구슬린 말이었을 것이다 문밖은 조용하다 못해 침묵이 감돌았다 정말로 도하민이 저기 서 있긴 있는 걸까 궁금한 시선으로 문을 빤히 바라보던 것도 잠시 그가 성큼성큼 큰 걸음걸이로 걸어가 목도리와 장갑 파주누수탐지 묻고 싶은 얼굴이었지만 빙글빙글 돌던 놀이기구가 멈추고 3초 후 그대로 놀이기구가 떨어져 내려 무척이나 짧은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통쾌한 얼굴로 놀이기구에서 내리는데 그는 나를 보며 무척이나 황당하다는 듯 헛웃음을 뱉어냈다 너 저게 재미있어 그의 질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는 무척이나 사색이 된 얼굴이었다 결국 다음 놀이기구를 타기 전 시 화성누수탐지 그건 큰 다행이 아니겠나.
[메피스토] 그렇게 생각을 해 주시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병사1] 발렌틴이 전쟁터에서만 죽지를 않는다면 다른데서는 죽을 수가 없어요.
[병사2] 그 예언은 부적처럼 자네한테서 죽음을 몰아내 줄 수도 있다구.
[병사3] 그렇다면 저 괴상한 친구한테 술이라도 한잔 권해야 하지 않겠나
[발렌틴] 난 그럴 생각 없네.
[병사 강북구누수탐지 말하려고 했던 건데 말끝을 흐리는 도하민의 목소리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금세 웃어보였지만 말이다 다리에 감각마저 사라져 가고 추위에 한없이 시달린 몸에는 힘조차 제대로 들어가지를 않았다 하민아 응 미안한데 먼저 돌아가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하민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를 혼자 두고 먼저 갈 수는 없다는 듯이 그렇게 고개를 가로젓고는 내게 강서구누수탐지 도 남김없이 그릇을 비우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섰다 부엌을 치우고 보충을 가기 위해 교복을 입은 뒤 방에서 나오자 그 역시 차키를 손에 든 채 방에서 나왔다 차키를 든 그의 손이 무척이나 예쁘다 아- 다리 아파 조금 전까지 멀쩡했던 다리를 두드리며 힘들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황당하다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가 결국은 어이없다는 듯 짧은 웃음을 뱉어냈다 관악구누수탐지 나온 것이었지만 결국은 오빠가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 마실래 날 추워도 뜨거운 건 잘 안마시잖아 뭐가 좋을까 그냥 아이스티 마실래 그래 그럼 아이스티 한잔과 커피 한잔을 주문했고 그제야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내 옆에 두고는 오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오빠 역시 내 행동에 따라 시선을 움직이고 있었다 추웠던 밖의 날씨와 달리 카페 안은 송파구누수탐지 떠들어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 순간 그의 휴대폰이 울렸고 액정에 뜬 번호를 확인하고는 그대로 폴더를 열었다 이 시간에 웬일이야 -별로 늦은 시간도 아니잖아 뭐하고 있냐 눈만 시뻘건 토끼 두 마리 데리고 저녁 먹는다 왜 그의 말에 테이블 위를 향해 있던 도하민의 시선도 수저 끝을 향해 있던 내 시선도 모두 그에게로 향했다 눈만 시뻘건 토끼라니 -토끼 너 종로구누수탐지 로 나를 쳐다보다가 입 꼬리를 살짝 올려 웃어 보였다 내 대답이 꽤나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집안의 온기만큼이나 따뜻한 그의 표정에 어느새 나까지 입가에 미소를 달고 있었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제대로 잡은 거지 무슨 말을 못하겠어 사고 칠까 생각하는 거 하고는 미쳤어요 나 놀리는 게 재밌죠 싫음 말고 자리에서 일어선 그 역시 자신의 방으로 향하면서 또 다시 중랑구누수탐지 대폰이 울리자마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고 또 그게 오빠의 전화가 아닌 할머니의 전화라는 걸 알고 나서는 심하게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전화는 한참을 울리다 끊어졌다 조용해진 공간에 낮은 한숨소리만이 울렸다 또 무슨 일로 날 찾는 건지 저절로 고개가 땅을 향해 숙여졌다 할머니는 재하오빠가 내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걸까 그래서 전 경기광주누수탐지 를 따랐다 학생증을 내밀어 보이고 등본 하나를 떼서는 남자의 앞에 학생증과 등본을 함께 내밀자 그는 순식간에 구겨진 표정으로 나와 등본을 번갈아 바라보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제 믿겠죠 등본에는 내 이름 외에 다른 사람의 이름은 없었다 내가 고아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순간 남자는 조금 미안했는지 짧게 헛기침을 내뱉고는 내 학생증의 앞면과 뒷면을 번갈아 바라 고양누수탐지 솟아오르고, 이 태양만이 나의 고통을 비춰주는 것일세. 내가 일단 이것들과 헤어진 다음에는 무엇이 어떻게 되든 내 알바가 아닐세.
[메피스토] 좋습니다. 이 세상에서 선생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지게 제가 해 드리겠습니다. 그 대신 선생님의 영혼은 제 것으로 한다는 조건으로요.
[파우스트] 영혼?
[메피스토] 저승을 생각하지 않는 분이 영혼 고양누수탐지 와 시선을 마주한 채로 또박또박 말했다 1년 남았어요 1년 뭐 오빠 오려면 1년이나 남았다고요 난 그 전에 여기 나가요 조금 전 마신 냉수 때문인지 입안에 찬 기운이 감돌았다 배불리 먹은 것도 아니었고 밥은 반 이상이 남아 있었지만 더 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밥맛 뚝 떨어지게 만든 저 남자는 다시금 식사를 하려는 건지 수저를 손에 든 채 뭔가를 생각 광명누수탐지 그 일을 몇 번만 더 해주면 차 수리비는 물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기에 순순히 따르는 나였다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조건이었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는 강태후의 말이 법과도 같았다 집에 이 일이 알려진다는 것이 내게는 가장 최악의 상황이었으니까 말이다 앞으로도 똑같은 일을 해야 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져 왔지만 몇 번만 더 하면 끝이니 참자는 생각을 하며 손 군포누수탐지 라기에는 계절을 너무 앞서간 거 같고 또 물벼락 맞았냐 보면 몰라요 이번에는 왜 너 그 집 나왔잖아 모르겠어요 왜 맞았는지 저기 그것보다 이 사진 사진관 가지고 가면 복구 될까요 원상태로는 안 되려나 안 그래도 자꾸만 흐려져서 속상했는데 뭐 다 찢어져서 어떻게 하지 엄마 아빠 사진이라고는 이거 하나 뿐인데 처음 이 집에 왔을 때보다 거실온도가 따뜻해져 있었 남양주누수탐지 없다고! 놀란 눈으로 도하민에게 시선을 돌렸는데 녀석 역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오빠가 아프다니 대체 어디가 궁금하단 얼굴로 도하민을 간절하게 쳐다봤지만 녀석은 통화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밥도 못 먹었어 그럼 약도 못 먹었을 거 아니야 집이 비워져 있다고 해도 일하는 아주머니가 계실 텐데 밥도 못 먹고 약도 먹지 못했다는 말에 마음은 더욱 무 동두천누수탐지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15 겁쟁이 너구리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뭘 빌려줘 여전히 한 손은 강태후에게 나머지 한 손은 도하민에게 잡힌 상태였다 아예 몸을 돌려 도하민 쪽을 향해 시선을 보내는 그의 눈이 무척이나 차갑다 화가 난 듯 구겨진 표정을 보니 도하민의 부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고 평소 방긋방긋 잘도 웃던 도하민은 오늘 정말 웃을 기분이 아니라는 부천누수탐지 의 미소가 얄밉게만 보였다 헌데 심장은 왜 이리 빨리 뛰는 거야 혹여나 그에게 이런 내 감정 상태를 들킬까 싶어 시선을 피하는 순간 그가 날 잡고 있던 손을 놓아줬다 역시 장난이었나 아주 나 놀려먹는 재미에 푹 빠졌군 아쉬움인지 안도의 한숨인지 모를 짧은 숨이 새어나왔고 그가 내게서 떨어지는가 싶어 싱크대에 바짝 붙이고 있던 몸을 일으키고 가스레인지 앞에 성남누수탐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곳이 거의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신문을 세 개나 챙겨왔지만 그 수많은 구인광고 중 건진 것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그것도 이력서를 들고 내일 한 번 와보라는 어정쩡한 대답이 전부였다 이력서 사러 가야 하잖아 귀찮음이 극에 달했다 사진이야 학기 초에 찍었던 것이 두세 장 정도 남아 있기에 다시 찍을 필요는 없었지만 이력서 작성이라니 귀찮은 수원누수탐지 죄의 씨라도 갖게 되면 사생아를 낳아서 또 하나의 괴로운 인생을 기르겠지.
[그레첸] 제가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은 충분히 받을거예요.
[발렌틴] 너는 앞으로 춤추며 즐거워할 수도 없을게다. 거지와 놈팽이 사이에 몸을 처박고 평생을 살아가게 될거야. 신이 너를 용서하신다해도 지상에서의 저주는 영원할게야. 네 영혼이 정말로 가엾구나.
[마르테] 자네의 영 안산누수탐지 이라 별다른 말없이 오빠의 손을 잡고 나섰다 종종 걸음으로 오빠를 따라간 곳은 엄마와 아빠가 사고가 나기 전 내가 살았던 집이었다 그 때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었기에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어릴 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지워질까봐 무서운 마음에 오빠 앞에서 운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오빠는 나를 그 집으로 데리고 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그 안성누수탐지 다 밖에서 무언가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내 시선은 한 곳만을 향해 있었다 자꾸만 잠이 오고 몸이 축 늘어져 땅 밑으로 꺼진다는 느낌을 받던 순간 너 미쳤어 한쪽 팔에 강한 힘이 실렸고 누군가가 나를 물에서 건져내고는 품에 안아 들었다 정신을 잃기 전 보았던 것은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그의 얼굴이었다 미치겠네 진짜 물에 젖은 솜처럼 몸이 무척 안양누수탐지 소리쳤다 야!! 지금 당장 봐!!! 07 조금은 이상한 보호자 그리고 미묘한 변화 자 하민아 내가 다시 설명할게 그만 해도 돼 귀 아파 좀 제대로 들어! 제대로 들었어 그러니까 향순이 네가 집을 잃은 어린양이 됐는데 그 늑대가 널 물어갔다는 거 아니야 절대 아니야 도하민 한숨을 내뱉는 것도 인상을 쓰는 것도 이제 지겨울 정도다 벌써 같은 말을 몇 번째 반 양주누수탐지 의외로 조용히 돌아갔네 문이라도 두드리며 너 내놓으라고 할 줄 알았더니 생각할 시간을 갖는 거겠죠 무서운데 그럼 나도 대책 세워야 하는 거야 오빠랑 사이좋게 지낼 생각은 없어요 노력하고 있어 지금도 좋게 지내잖아 예전 같으면 나 시비 걸면서 저 녀석 툭툭- 건드렸을 거라고 아까 그게 좋게 지낸 거라고요 예전보다는 말이지 그리고 내가 좋게 지낸다고 해도 박재 용인누수탐지 든 밥을 남김없이 다 먹은 그는 물을 마신 뒤에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왜 일어서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들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혼자 밥을 먹기 싫다는 말을 기억해준 건지 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르바이트 어디서 해 편의점이요 가까워 큰 길 나가면 꽃집 하나 나오잖아요 거기 옆에요 평소 밥 먹는 속도 용인누수탐지 됐으니까요. 저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파우스트] 가엾은 일이었군요.
[그레첸] 그때 처음으로 저는 신을 원망했어요.
[파우스트] 그럴 수도 있겠지, 원망해도 상관이 없는 위인이니까.
[그레첸] 네? 아니예요. 그렇진 않아요, 저는 잠시라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을 두고두고 속죄했어요.
[파우스트] 그런 일 때문에 괴로워할 건 없어요. 우리는 의왕누수탐지 소리에 그가 문을 열어줬을 때 너 나 바람맞히는 거에 재미 들렸어 시간은 이미 9시를 넘기고 있었다 뻔뻔해지는 남자 이 남자와 함께 지낸 지 그다지 오랜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니지만 나는 가끔 이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화 안내요 화냈으면 좋겠냐 그런 건 아니지만 내가 약속 어겼잖아요 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냉기가 흐르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자신을 의정부누수탐지 구나 라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꽤 좋은 것 같아요능구렁이 안자고 있었구만 희미한 미소가 그려졌다 무척이나 추운 날이었는데 따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마음이 푸근했다 수업을 받는 내내 오늘만큼 기분이 좋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을 정도로 무언가의 변화 하나에 나는 들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보충을 받고 있던 순간 잠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나는 더욱 더 기분 좋 인천누수탐지 을 여행하고 왔다니 그 청년은 분명히 동방에 가서 이 값진 보물들을 얻어왔을 게 틀림없다. 그러면 사내 중에 사내인 모험가일거야. 이제는 부자가 됐으니 너같이 아릿다운 처녀를 아내로 맞아 정착을 하려고 그러는 걸꺼다.
[그레첸] 어떻든 그분을 만나야 해요.
[마르테] 이렇게 값진 선물을 했다면 또 찾아올게다. 그러니 이 귀한 물건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 일산누수탐지 왜요 친구 중에 사진 일 하는 놈이 있어 사진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힘들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실력은 좋으니까 걱정하지는 말고 꽤나 피곤하다는 얼굴이었다 평소에도 저런 표정이긴 했지만 오늘은 더욱 피곤함을 내보이고 있기에 그의 심기를 거스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어진 강태후의 말에 나는 멍한 시선을 보내며 두 눈을 깜빡였다 그러니까 친구 중 화성누수탐지 꽃집 하나 나오잖아요 거기 옆에요 평소 밥 먹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는데 오늘은 꽤나 빠른 시간 안에 밥을 먹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갔고 설거지를 하고 정리까지 모두 끝마친 뒤에 거실로 나서서 TV를 보고 있는 그의 옆에 앉았다 조금은 떨어진 거리였다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던 화성누수탐지 벌레같은 것이 너 파우스트란 말이냐?
[파우스트] 나로다. 내가 파우스트다. 너와 대등한 존재로다.
[신령] (소리) 나와 대등한 존재라고? (크게 웃는다) 생의 물결 속에 활동의 폭풍 속에, 변화무쌍한 현실의 세계와 불타오르는 생명을 골고루 관장하는 나와 대등한 존재라고? 가소롭다. 네가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이냐? 네 학문이 무엇을 성취해 놓았느냐 강남구누수탐지 이루어지지 않는구나 그래서 이렇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건 소용없는 일인 것도 잘 알아요 하얀 입김이 허공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검은 어둠 속에서도 유독 교회의 십자가만은 밝게 빛을 내고 있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났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는 거라고 어둠이 있기에 빛의 존재가 있는 거라고 오빠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나는 그 집에서 강남구누수탐지 하루는 무척이나 많이 운 날로 기억이 될 것 같다 왜 울어 벽에 기대어 서 있던 그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좋아보이지도 않았다 후회해 아니요 그럼 후회는 안하는데 슬픈 건 슬픈 거잖아요 뭐가 그렇게 슬픈데 가족도 아니고 친오빠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라서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네요 강서구누수탐지 는 표정으로 서 있다가 그대로 폴더를 닫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 쪽을 향해 말했다 어이 애교 섞인 웃음을 내뱉던 여자도 꽤나 뻔뻔한 그 녀석도 모두 내게로 시선을 돌렸고 내가 마치 자신의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기라도 했다는 듯 칼처럼 날카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여자를 향해 어이없는 웃음을 날려줬다 똑같은 것들끼리 만났네 나를 적대시하는 여자를 향해 고 관악구누수탐지 가까워져 오던 발걸음 소리가 멈추고 누군가가 자신 옆에 서는 것이 느껴졌는지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도하민의 시선이 천천히 내게로 향했다 처음에는 의아함을 띠던 녀석의 시선이 이내 나를 알아본 건지 차차 흥미로움으로 바뀌어갔다 뒤를 돌아보면 이곳을 주시하고 있는 강태후의 모습이 보이고 앞에는 마치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 듯 나를 바라보고 있는 도하민이 있 광진구누수탐지 왜 같이 눈 맞고 같이 밖에 있었는데 나만 이래요 원래 감기 같은 거 잘 안 걸려 너도 감기 잘 안 걸리는 체질이라며 그렇긴 한데 1년에 한번은 꼭 크게 앓아요 병원 다시 갈까 병원 냄새 싫어요 좀 내렸으니까 괜찮아지겠죠 근데 회사 못 나가서 어떻게 해요 하루 정도는 괜찮아 어느새 목소리도 갈라져 가고 있었다 온 몸의 열기로 인해 덥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그 광진구누수탐지 눈앞의 이 녀석 때문에 말이다 아이코- 부끄러워 그만해 도하민 난 아무것도 못 봤어 향순아 갑자기 집으로 달려든 녀석 아르바이트를 관뒀다는 사실도 모르고 편의점까지 갔다 왔다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더니만 마치 제 집인냥 편하게 앉아 사과까지 깎아먹는 도하민을 어찌해야 할까 거기다 조용히 사과만 먹고 돌아가 주면 좋으련만 갑자기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며 구로구누수탐지 고 나보고 떠나라는 소리와 같았다 전 이제 그 집이랑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할머니가 지금 말씀 하셨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셨으면서 왜 제가 여길 떠나야 하는 거죠 재하가 마음을 정리할 때까지 눈앞에 보이지 말거라 할머니 널 돌보고 있는 그 사람 회사에서 꽤나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더구나 다시금 녹차를 한 모금 마시는 할머니의 얼굴에 조금 더 금천구누수탐지 내 머리를 꾹 누르고 나서야 무겁게 감기는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 올렸다 짧게 한숨을 내쉬다가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고 있는 찌개를 발견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고 이내 가스레인지의 불을 껐다 그는 이미 신문을 가지고 식탁 앞에 앉아 있는 상태였다 왜 같이 돌아다녔는데 나만 피곤한 거예요 네가 잠이 많은 거지 난 원래 잠 없어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던데 진짜 금천구누수탐지 혼자 받겠어요.
[발렌틴] 그래도 나는 네가 가엾구나. 나에게는 하나 뿐인 여동생이니까. 네가 명예를 내던져버린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다. 이제 나는 군인답게 용감히 죽어 하느님께로 갈테니 평생을 가난 속에서만 살아오신 어머님과 나란히 묻어다오. (숨을 거둔다.)
[그레첸] 오빠!

[장] 7장 성당. (장엄한 올겐소리와 함께 밝아지면 잠시 노원구누수탐지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조금 불편한 기색이 드러나는 것처럼 할머니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대화에 내 표정 역시 할머니만큼이나 굳어져 버렸다 그나마 재하 네가 이 할미한테 약속한 게 있어서 그냥 두는 거야 졸업하면 바로 내보내겠다고 했으니 이제 1년여 밖에 남지 않았잖니 딴 소리 하지 말고 이 녀석아 중요한 무언가가 땅 끝으로 떨어져 내리는 노원구누수탐지 나는 사뭇 딴 사람처럼 이것 도 저것도 다 깨
끗이 잊어버리고 그만 두는 까닭이다.

내객들이 돌아가고, 혹 외출에서 돌아오고 하면 아내는 간편한 것으로 옷을 바꾸어 입고 내 방
으로 나를 찾아온다. 그리고 이불을 들치고 내 귀에는 영 생동생동한 몇 마디 말로 나를 위로하
려든 다. 나는 조소도 고소도 홍소도 아닌 옷음을 얼굴에 띠고 아내의 아름다운 도봉구누수탐지 나도 그렇게 운 적 있어 내 친구 놈 죽었을 때 근데 그렇게 울면 속이 하나도 안 시원하더라 넌 좀 시원하냐 이제 보니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도하민을 약 올리는 것 같기도 했다 장난을 치는 것 같으면서도 진지한 얼굴에 나는 그저 뒤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또 다시 손끝을 시리게 만들고 있었다 여전히 도하민의 눈가에 눈물이 맺 동두천누수탐지 ’ 집에서 보았던 이력서와 조금 전 들은 대화 내용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내려가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결국 내가 향한 곳은 지금 그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이 아닌 10년이란 시간을 살아왔던 집이었다 숨이 차게 달려갔다 짧고 거칠어지는 숨소리만큼이나 하얀 입김이 시야 속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렇게 집 앞에 거의 도착 동두천누수탐지 주일 전에 사이다 달라고 깽판 친 놈 아니야 저러고 또 세 시간은 버틸 텐데 아니 왜 자꾸 팔지도 않는 사이다를 달라는 거예요 진짜 사이코 아니에요 내가 묻고 싶다 얼른 갔다 올게 천 원짜리 지폐 한 장만을 달랑 챙겨들고 카페를 나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에어컨 바람 때문에 무척이나 시원했던 카페 안과는 달리 밖에 나서자마자 후덥지근한 공기가 나를 감쌌고 마포구누수탐지 잡은 채 함께 옮기던 걸음도 모두 멈췄다 마치 멈춰버린 시간처럼 말이다 몇 시간이나 나를 기다렸던 건지 조금은 붉어진 얼굴이었다 벽에 기대고 있던 몸을 천천히 일으켜 세우는 누군가의 모습을 따라 내 시선 역시 움직였다 그의 입에서 무척이나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날 잡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일주일 아직 안 됐는데 일찍 왔네 나는 마포구누수탐지 이 없는데도 나보다도 약하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아마도 도하민이 내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제대로 밟고 있어 나는 가서 떡볶이 만들 테니까 향순아 삶은 계란도 넣어 알았어 욕실을 나설 때까지도 삶은 계란을 꼭 넣으라 강조하며 말하는 도하민 때문에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연신 발을 크게 움직이며 이불을 밟아대는 양천구누수탐지 하고 치삼의 주워 주는 돈을 받아,
“이 원수엣돈! 이 육시를 할 돈!”
하면서 풀매질을 친다. 벽에 맞아 떨어진 돈은 다시 술 끓이는 양푼에 떨어
지며 정당한 매를 맞는다는 듯이 쨍 하고 울었다.
곱배기 두 잔은 또 부어질 겨를도 없이 말려 가고 말았다. 김첨지는 입술
과 수염에 붙은 술을 빨아들이고 나서 매우 만족한 듯이 그 솔잎 송이 수염
을 쓰 영등포구누수탐지 저 사람은 여길 왜 왔어요? 여기에 와서 무얼 하겠다는 거예요? [파우스트] 당신을 구하러 왔오. 밖에 말을 대기시켜 놨어요. 그 말을 타고 우리 멀리 떠나도록 합시다. [그레첸] 안돼요. 그 말은 지옥으로 가는 말일거예요. 오, 하느님. 심판하소서. 저는 당신에게 몸을 맡기겠나이다. [메피스토] 죄덩어리이면서 신에게 몸을 맡기겠다구? 어리석은 생각이지. 용산구누수탐지 말해서 나도 궁금한 게 많단 말이다 왜 재하오빠와 이 남자가 사이가 좋지 않은 건지부터 시작해서 묻고 싶은 게 산더미지만 쉽게 물어보지 않았거늘 이 남자는 왜 이리 쉽게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거지 바쁜가보죠 그럼 하나만 묻는다면서요 하나 더 묻자 박재하가 오면 너 바로 여기 나갈 거냐 입안으로 밀어 넣은 밥알들이 왜 이리 텁텁하게 느껴지는 건지 옆에 놓 은평구누수탐지 으며 말이다 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 한 집 살면 안 하던 생각도 하게 되고 안 들던 정도 들기 마련이거든 그 정도로 위험한 거야 한 집 살이라는 게 말이지 희윤이는 그 집 나올 거잖아요 그래 나가겠지 만일 내 눈에 민희윤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말이야 09 수요일의 아이 미치겠네 진짜 이게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왜 잠자는 새에 부산싱크대막힘 없을 때가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살짝 춥다고 생각되는 순간 아이는 내 생각을 읽은 듯 조금은 앞서가던 걸음을 멈추고는 내 손을 잡았다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는 도하민은 강태후만큼이나 내 마음을 빨리 읽어내는 것 같았다 맞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가 따뜻하다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향순이 눈 부어서 앞이 보이긴 해 심해 괜찮아 수원싱크대막힘 있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듯 잠시 말이 없는 상태로 접어들었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고요 학교에서 일찍 나온 보람이 없잖아 조금은 호의적으로 가는 것 같은 분위기에 선처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기대는 산산 조각나고 말았다 그냥 봐주지는 못하겠고 난 차 수리비 나온 거는 보상 받아야겠거든 쪼잔 한 새끼 얼굴에서 부티 나는 거 보니까 집도 안산싱크대막힘 응 내가 태후씨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거든 내가 정말로 힘이 들어서 도망을 치게 된다면 반드시 돌아올 때는 태후씨 옆으로 오겠다고 난 찬성 못 해 끝까지 들어봐 마치 자신의 딸을 결혼시키지 못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아빠처럼 찬성하지 못한다며 주먹에 힘을 주는 도하민의 모습에 짧게 웃음을 터트렸다 내가 내 발로 돌아왔을 때라는 건 내 스스로 웃을 수 있을 안성싱크대막힘 해졌다 억눌렀던 불안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잔잔하게 울리던 카페의 음악도 사람들의 대화소리도 멀어져가고 오빠의 목소리만이 또렷하게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내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억지로 웃어 보였지만 그것조차 오빠의 눈에는 거짓으로 보일 것이다 아 어제 라면 먹고 잤더니 부어버린 거 있지 얼음찜질 했는데 아직도 티나 오빠는 내 말에 의왕싱크대막힘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민희윤! 나간다고요! 공허한 공간에 악에 받친 내 외침이 울렸고 할머니는 머리가 아픈 듯 일어서시려다 이마를 짚은 채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빠르게 걸음을 옮겨 방으로 향했고 큰 가방을 하나 꺼내어 물건들을 담기 시작했다 챙길 물건이라고는 몇 개 없었다 모두 내 것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갈 데도 없으면서 괜한 오기를 부리는 걸지도 인천싱크대막힘 얗고 긴 손가락이 움직였고 아직 미열이 남아 있는 건지 희윤의 입에서 뜨겁게 느껴지는 공기가 새어나왔다 위험한 짓 안 할 거라는 거 알아 그렇게 나쁜 놈도 못 되니까입술 선을 따라 움직이던 손가락이 정확히 입술의 중앙에서 멈췄고 살짝 힘을 주자 벌어진 입술 사이로 또 다시 온기를 품은 숨이 새어나왔다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희윤을 바라보던 태후의 입가에 묘 천안싱크대막힘 가 다시금 말을 이어나갔다 신호에 걸렸던 차는 어느새 출발을 한 상태였다 재하오빠네 집에 들어가고 재하오빠네 부모님이 바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거의 남인 사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근데 재하오빠가 절 안 내쫓고 데리고 갔어요 그러냐 그래도 피도 안 섞였고 호적도 다르니까 항상 겉도는 느낌이었는데 어제 할머니가 그러는 거예요 할머니 호적 밑으로 나를 넣으려고 했는 강남구싱크대막힘 인 것이다. 온갖 장사치들은 하루 가운
데 어느 시간에라도 이 대문을 통하여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이네들은 문간에서 두부를 사는
것이 아니라, 미닫이를 열고 방에서 두부를 사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33번지 대문에 그들 18
가구의 문패를 몰아다 붙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들은 어느 사이엔가 각 미닫이 위 백인당이
니 길상당이니 써 붙인 한곁에 강동구싱크대막힘 으로도 됐네.
[처녀1] 하지만 우리는 듣고 싶어요.
[처녀2] 많은 병사들이 죽었나요?
[병사2] 우리는 그렇지가 않았으니까 돌아온 게 아니겠어.
[병사3] 난 몸에 상처 하나 안 입고 돌아왔지. 자, 보라구.
[병사2] 상처가 없는걸 보여줄려면 옷을 모두 벗어야지.
[병사3] 그럴 수도 있어.
[부인2] 참게, 참아. 안 봐도 알겠으니까. 강북구싱크대막힘 덕이던 파우스트 서서히 진정하며 고개를 드니 그는 어느새 청년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메피스토] 오, 선생님, 성공했습니다. 마침내 성공을 했어요.
[파우스트]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얼굴을 만져본다)
[메피스토] 선생님은 잃어버렸던 청춘을 찾으신 겁니다.
[파우스트] 내 청춘을?
[메피스토] 그렇습니다. 어서 가서 저 거울을 보십시오. 강서구싱크대막힘 나같이 우둔한 사람도 금방 알 수가 있다우. 그레첸은 원래 다정다감해서 그러한 사랑이라면 항상 샘처럼 솟아나고 있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보다도 더 달콤한 샘물이죠.
[그레첸] 그러나 이 선물은 제가 받기엔 너무나 값진 물건인 것 같아요.
[파우스트]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석이란 귀한 것이지만 어디서나 그런 것은 아니죠. 제가 다녀온 동양의 어느 고장에 광진구싱크대막힘 발견한 그의 눈썹이 살짝 일그러짐을 보였다 민희윤 써 봐요 네 그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손에 들린 것을 그의 머리 위로 씌었고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사가지고 온 것은 미키마우스 머리띠였다 지금 그의 머리 위에는 미키마우스의 귀가 쫑긋 세워져 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웬일이야 진짜 최고 잘 어울려요 투덜대던 그도 내가 웃는 모습 구로구싱크대막힘 힐끔 쳐다보고 있었는데 앞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그대로 박힌 듯 걸음을 멈추고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걷다가 또 넘어지지 나는 항상 겨울이란 계절에 안 좋은 일을 겪으면서도 겨울이란 계절을 유난히도 좋아했다 남들이라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이 계절을 싫어할 텐데 말이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아침부터 들뜬 하루였고 하얀 눈이 세상을 뒤엎어 내가 가장 좋 금천구싱크대막힘 했고 항상 그 녀석이 가지고 난 뒤에 남은 것을 내가 가져야 했지만 단 하나 앞으로 그 녀석보다 내가 먼저 가지게 될 하나가 있다면 그게 아마 민희윤 마음일거다 12 일주일의 기한 조용한 침묵만이 집안에 흘렀고 창을 통해 재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할머니는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멈춘 줄 알았던 눈은 계속해서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고 어느새 발목을 노원구싱크대막힘 내 내게로 다가서서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는 옷을 털어주기 시작했다 여자애가 그러면 못 써 뭐 다치잖아 뭐 이런 녀석이 다 있어 네가 처음부터 당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럴 일도 없었단 말이다 야! 너 싸움 잘하잖아! 근데 왜 아까 안 때렸어! 향순아 폭력은 나쁜 거야 뭐래 이 자식이 저 놈들이 먼저 폭력을 쓴 거잖아 당했다고 똑같이 갚아주는 건 좋지 않아 용서 도봉구싱크대막힘 님의 마음이 오죽 하겠수. 하지만 이제 곧 나올거유. 오빠한테 줄 선물을 챙겨 가지고.
[발렌틴] 선물이요? (마침내 그레첸 등장한다)
[그레첸] 오, 오빠.
[모두] 그레첸.
[그레첸] 오빠를 이대로 떠나 보내기가 너무나 서운해요.
[발렌틴] 하지만 나는 가야 한다. 어머님을 부탁한다.
[그레첸] 어머님 걱정은 마세요.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쌀